우리나라 성인 대부분이 경험한 여드름. 여드름에 관한 여러 질문을 모아서 정리해 봤다.

Q1. 여드름은 어떤 질병인가요?

A. 여드름은 피지분비가 많은 얼굴, 목, 등, 가슴의 모낭 내 피지선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발생하여 생기는 질환으로 한의학에서는 예부터 좌창, 면포, 폐풍분자 등의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전체 성인의 80~95%가 여드름을 경험했거나 현재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일반적으로 뾰루지라고 부르는 대부분의 피부 염증이 여드름의 범주에 속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Q2. 여드름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A. 여드름의 발생원인에 대한 연구는 다양하지만,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는 피지선의 과다분비, 모공의 과각화, 세균의 증식을 여드름의 3대 원인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3가지 원인 외에도 다양한 원인으로 여드름이 발생하게 되는데 특히 한의학에서는 몸의 내부와 외부의 비정상적인 열(熱) 상태를 여드름의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폐장, 비장, 위장, 자궁의 기능 실조 등을 여드름의 주원인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Q3. 여드름의 종류는 어떻게 되나요?

A. 염증의 유무에 따라 크게 비염증성여드름, 염증성 여드름으로 나뉘는데요. 비염증 여드름에는 블랙헤드, 화이트헤드가 있고, 염증성 여드름에는 염증의 정도에 따라서 여러 가지로 구분하게 됩니다. 블랙헤드는 모공에 쌓인 피지 덩어리의 윗부분이 모공 밖으로 나와 공기와 만나 검게 산화된 것으로 흔히 코 부위에 많이 분포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화이트헤드는 일명 좁쌀 여드름으로 불리는 여드름으로 피부에 작은 좁쌀이 들어가 있는 것같이 오돌토돌하게 돌출되어 있는 여드름입니다. 또한 염증성 여드름은 화농성 여드름이라고도 하는데 일반적인 여드름형태에 염증이 더 해진 형태로 염증이 진행되는 정도에 따라 구진, 농포, 결절, 낭포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Q4. 여드름 환자의 추이가 어떻게 되나요?

A.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로 청소년들에게서 여드름이 많았으나 요즘은 20대 이상의 성인여드름이 훨씬 많은 상태이며, 피부에 관한 치료를 받는 이들은 대다수가 여성일 것이라는 인식에 비해 남성 환자의 수가 여성 환자의 수에 근사한 수치로 올라가는 추세입니다. 즉, 연령이나 성별과는 크게 상관없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남성의 피부는 여성보다 피지분비량이 많아 여드름이 생기기 쉽고 피부가 두꺼워 잘못 압출하게 되면 흉터가 깊게 생기기 때문에 여드름 흉터 치료를 받으러 오시는 남성분들이 특히 많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Q5. 여드름의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A. 먼저 모든 질환은 개인의 체질과 건강상태에 대한 진단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어떠한 약이나 치료법이라도 체질에 따라 효과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진단의 가장 핵심은 진맥입니다. 진맥을 통해서 체질은 물론이고, 여드름이 발생하는 근본원인을 찾을 수 있으며, 이를 근본으로 해서 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부가적으로 적외선 체열검사와 스트레스 검사, 피부진단 검사 등을 통해 명확한 원인진단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6. 여드름의 치료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여드름의 치료에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습니다. 우선 여드름 압출과 약침을 이용하여 피부의 염증을 제거하고 감초, 천화분 등의 한방 성분들을 이용한 진정 관리를 통해 피부의 상태를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환자의 개별 상태를 고려한 한약 처방은 몸의 체질을 개선시켜주고 깨져있는 균형을 맞추어 줌으로써 새롭게 올라오는 여드름의 양을 줄여주는 기능을 합니다. 또한 환자의 피부 개선에 가장 적합한 외용제를 선별 사용하여 일상생활에서도 손쉽고 효과적으로 각질과 피지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Q7. 여드름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A.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개개인의 상태입니다. 모든 환자들은 제각기 다른 피부 톤과 몸의 상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의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이나 치료법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환자의 피부, 몸의 체질에 대해 파악을 하고 거기에 맞는 치료법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8. 여드름을 제때 치료하지 않았을 때 생길 수 있는 문제점?

A. 여드름이 나타났다가 사라져 정상피부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여드름주위의 확장된 혈관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면 색소가 침착되어 여드름 자국(색소침착)이 생기며, 잘못된 방법으로 여드름을 짜게 되거나 방치하게 되면 여드름 흉터 등이 생길 수 있고 피지가 모공에 오래 자리 잡게 되면 모공탄력도 저하를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Q9. 여드름 흉터의 원인은?

A. 사람의 피부는 상처가 났을 대 상처를 치유하고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려는 자생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피부 재생력이 떨어지거나, 염증이 너무 깊어서 정상피부로 되돌아가지 못해 섬유조직이 원래보다 더 생기거나 덜 생기게 되면 흉터가 생기는 것입니다.

Q10. 여드름 흉터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A. 여드름 흉터라는 것은 피부조직이 이미 손상되었다는 얘기이므로 기본적으로 피부재생을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진피층의 재생력을 높여주는 한약처방과 직접적으로 진피층을 자극해주는 화침 등 다양한 요법을 통해 치료를 진행하게 되는데 본인의 건강상태를 최상의 상태로 만들어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Q11. 여드름을 예방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A.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코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나오게 되는 이 호르몬은 우리 몸의 피지선을 자극하여 피지분비를 과도하게 만들어 여드름을 유발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급적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충분한 수면을 취하여 피부 재생능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한 피부질환이 있다면 금연과 금주는 필수입니다. 또한 주기적으로 반신욕을 하게 되면 혈액순환과 노폐물 배출에 효과적이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의 반신욕을 권합니다.

Q12. 여드름을 개선하는 생활요법, 식이요법이 있을까요?

A. 여드름과 식이요법에 관한 연구들은 상당히 많습니다. 주로 당분이 많은 음식이나 밀가루음식, 패스트푸드 등 혈당 수치를 급속히 올릴 수 있는 음식들을 제한했을 때 여드름 치료 효과가 더욱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가 있으며, 우유 같은 유제품이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도 많습니다. 그렇기에 가급적 밀가루음식이나 패스트푸드 같은 음식을 피하고 제철에 나오는 신선한 채소 위주의 음식 섭취가 바람직합니다.

Q13. 여드름에 대해 일반인들이 흔히 잘못 알고 있는 오해와 편견이 있을까요?

A. 흔히 여드름은 잘 씻지 않아 생기는 것으로 생각하여 이중 세안으로 피지를 전부 제거하듯 씻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세안을 자주 또 강하게 한다는 것은 그만큼 피부의 보습력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올바른 세안법은 거품을 많이 내어 얼굴을 가볍게 터치하듯 함으로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약간의 피지는 남겨둔다는 느낌으로 노폐물과 피부 표면에 남은 화학 성분만을 제거해줄 수 있는 세안법이 좋습니다.

또한 여드름을 건드리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저절로 없어진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여드름을 손으로 건드리거나 소독되지 않은 도구로 짜는 등의 행위는 여드름을 악화시키고 흉터를 남기게 된다. 직접 여드름을 짜기 위해 손으로 누르거나 뜯으면 여드름 뿌리뿐만 아니라 모공 벽까지 파열시키기 때문에 흉터를 남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대로 방치하면 염증성 여드름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여드름은 빠른 시간 안에 전문가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늘체한의원 압구정본점 최형석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