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은 한번쯤 경험하게 되는 흔한 피부질환이다. 그 중 일부는 오랫동안 여드름 때문에 고통받고 있으며, 모두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발생 빈도가 높다 보니 집에서 여드름을 관리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하나쯤은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spot제품을 갖추고 여드름이 날 때마다 사용하는 사람, 정교하게 압출하는 방법을 터득한 사람, 여드름을 교묘하게 감출 만큼 뛰어난 화장법을 아는 사람 등 여드름에 대해 대처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아직 자신만의 자가 관리법을 가지지 못한 사람이라면 한약재를 이용한 천연팩으로 여드름 피부를 진정시켜 보는 것을 어떨까.
천연팩
한약재 중에 삼백초(三白草)라는 약재는 여드름 치료의 성약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고름이 생기는 화농성 여드름에 매우 효과적이다. 삼백초는 5~6월에 채취해 통풍이 잘 되고 그늘진 곳에서 3일 정도 말린 것을 활용하는데, 성질이 차서 청열(淸熱)작용과 해독(解毒)작용을 한다. 신선한 뿌리를 으깨 환부에 직접 도포해 염증이나 습진을 치료했을 만큼 피부 질환에 다용한다. 또 삼백초는 내복하는 경우 콜레스테롤 저하시키는 quercetin, quercitrin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어 차로 즐기는 사람이 많아 대형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단, 차로 마시면 성질이 차기 때문에 설사가 빈번한 사람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 삼백초 팩
준비물: 삼백초 30g, 율무가루 30g, 아이크림, 거즈, 팩 붓
1. 삼백초 30g을 끓는 물 300ml에 넣어 물의 양이 반이 될 때까지 우려낸 후 냉장 보관한다.
2. 시원한 삼백초 물에 율무가루 30g을 넣어 개어준다.
3. 눈가와 입술 주위, 콧방울 등 피부가 예민한 곳에는 미리 아이크림을 바른다.
4. 거즈를 삼백초 물에 적셔 얼굴에 덮고 팩 붓을 이용해서 삼백초 팩을 도포한다.
5. 15분 정도 지난 후 팩을 제거한다.
팩 사용이 번거롭다면 삼백초 우려낸 물을 냉장 보관 후 거즈에 적셔 도포해 놓는 것만으로도 진정 효과가 뛰어나다.
천연팩을 활용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알레르기 반응이다. 천연팩은 자신의 피부에 맞을 때는 매우 효과적이지만, 예민한 피부는 오히려 트러블 발생을 심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한번 정도 시행 후 가려움증, 홍조 등이 생기면 반드시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 더불어 천연 그대로의 재료를 활용할 경우, 빠른 시간 안에 사용하는 것이 변질을 막을 수 있다. 올 가을 한방 천연팩으로 트러블 없이 촉촉한 피부에 도전해 보자.
<글 = 하늘체한의원 압구정본점 원장 최형석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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