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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땀이 나는 것은 온도나 습도의 변화와 같은 외적 요인과 긴장상태, 스트레스 등의 내적 요인에 의해 교감신경이 활성화가 되는 생리적인 활동입니다.

다한증 환자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교감신경으로 인한 땀 분비가 위와 같은 요인들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땀이 많이 분비되고, 잘 멈추지 않는 증상을 말합니다.

다한증 치료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근래에는 보툴리눔 톡신 주사법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한증 치료를 위해 보툴리눔 톡신 주사법을 시행할 때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통증입니다. 하지만 통증은 매우 주관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같은 의사가 같은 도구와 기술을 가지고 시행을 하더라도 환자들마다 느끼는 통증의 정도는 매우 다양한 편입니다.

다한증다한증

보툴리눔 톡신 주사법을 시행할 때 통증 이외에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지만, 드물게 시술 중 갑자기 식은 땀이 나고, 앉아있기 힘들어 하면서 얼굴이 창백해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몸을 눕혀 주고, 다리를 올리면서 안정을 취하는 조치를 시행하게 되면 대부분 수 분 내로 회복됩니다.

# 치료 중 왜 저혈압이 발생한 이유는?
식은 땀과 피부의 창백함, 누워야 할 정도로 기운이 떨어지는 것은 모두 혈압이 저하됐기 때문입니다. 저혈압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평상시 건강하던 젊은 사람이 신체적 또는 심리적 스트레스 상황에서 저혈압이 발생했다면 부교감신경의 과잉작용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몸이 통증과 같은 신체적인 스트레스나 긴장이나 답답함 같은 심리적인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면 일차적으로 교감신경이 작용하게 됩니다. 스트레스 상황이 빨리 풀리게 된다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빨리 풀리지 않을 경우에는 교감신경의 작용이 과해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균형을 잡기 위해 반대되는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돼 심장박동이 느려지고 혈관이 확장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혈압이 낮아져 어지럽고 창백해지는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물론 대부분 시간이 경과하면 교감신경의 보상작용으로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관 수축이 이루어지면서 몸 상태가 정상으로 회복이 됩니다. 교감신경이 과해지면 부교감신경이 활성화가 되고, 부교감신경이 과해지면 다시 교감신경이 활성화가 되는 일련의 작용들이 바로 자율신경계가 마치 시소처럼 오르락 내리락 해 우리 몸을 균형상태로 유지하는 기전입니다.

저명한 역사학자인 아놀드 토인비(Arnold Joseph Toynbee)는 ‘인류의 역사는 도전과 응전(challenge and response)의 역사다’ 라고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의 몸도 외부의 자극에 따라 여러 반응들이 도전과 응전을 반복하여 생존하고, 발전해왔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몸이라는 것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기는 하지만, 연구할수록 흥미로운 부분들이 많고, 사회의 여러 현상들과 비교해 보면서 바라보면 더욱 재미를 느끼게 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앞으로 몸의 비밀들이 더 많이 밝혀져 특히 다한증 치료에도 새로운 길이 열리길 기대합니다.

<글 = 에비타의원 김동현 원장 (흉부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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