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여드름의 한의학적 원인 중에서 허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한의학적인 의미의 허실은 어떤 것이 있을까?

사람마다 타고 나는 피부의 톤은 각기 다르다. 한번 내 볼을 꼬집어서 당겨보고 다른 사람의 볼을 꼬집어서 당겨보자.

어떤 사람은 피부가 축축 늘어지는 느낌으로 당겨질 것이고 어떤 사람은 피부가 탱탱한 느낌이 들 것이다. 또한, 피부가 거친 사람도 있고 맨들맨들한 사람도 있다. 이런 피부 상태를 통해 피부의 허실을 나눌 수 있다.

한약한약

보통 일반적으로 남자 피부가 여자보다는 단단하여 실한 상태에 있는 경우가 많다. 너무 피부가 실해서 문제가 생기는 대표적인 예가 화농성 여드름이다. 얼굴 전체에 염증들이 빼곡하게 박혀 있고 여드름들도 피부 깊숙한 곳에 오랫동안 박혀있는 부류의 사람들은 피부가 너무 단단하고 염증을 배출하지 못하는 피부이다.

이때에는 정교하게 농이 박힌 부분을 제거하고 염증을 가라앉히며 동시에 모공을 열어 기가 바깥으로 배출할 수 있도록 치료 목적의 한약을 복용해 주는 것이 좋다. 혼자 집에서는 반신욕이나 운동 등을 통해 피부에 응체된 기운이 자연스럽게 풀려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피부가 하얗고 좋아 보이지만 조그마한 자극에도 예민해지는 것은 피부가 허해져 있기 때문이다. 지루성 피부염이나, 각종 연고를 오래도록 사용해서 피부가 얇아져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분들은 화농성 여드름을 가지고 있는 경우보다 일반적으로 치료 기간이 길게 걸리는데 피부 재생력이 좋지 못하고 중간 중간 피부 상태가 저하되는 과정을 겪으면서 피부가 점차 살아나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피부 재생력을 높여주고 수분을 보충해 줄 수 있는 한약을 복용하거나 재생력을 높이기 위한 정안침 등을 같이 사용해 주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물이나 둥굴레차 등을 자주 마셔주거나 수면이 충분히 이루어지면 피부 재생력이 좋아진다.

피부 표면은 단단하며 실하지만, 피부 안쪽의 살은 물렁물렁하고 허한 피부를 가진 분들은 예상보다 많다. 이런 분들은 여드름이 끊임없이 염증으로 올라오고 피부 안쪽에 오돌토돌하게 피지들이 매우 많이 박혀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여드름이 매일 수십 개씩 올라오기 때문에 치료가 쉬운 편은 아니다. 하지만 치료가 되면 다시 여드름이 잘 올라오지 않고 치료 전후가 확연히 차이가 나기 때문에 특히 환자 만족도가 높은 유형의 피부이다.

이때에는 피부의 표면은 연하게 만들어 주고 피부 안쪽은 단단하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피부 각질을 순환시키는 외용제를 사용하며 피지를 제거하여 피부가 정상적인 피부 상태로 단단하게 자리 잡도록 해야 한다.

오장육부의 허실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중요한 것이 소화기와 자궁의 허실이다. 소화기가 약하거나 자궁 기능이 약하면 여드름이 쉽게 재발하고 잘 낫지 않고 반복적으로 올라오게 된다.

이때에는 장부 기능을 강화시켜 여드름이 새롭게 올라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약이 기타 치료보다 장점을 발휘하는 부분이다.

<글 = 하늘체한의원 압구정본점 최형석 원장(한의사)>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최형석 하늘체한의원 한의사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