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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작년 여름부터 국내를 넘어 대한민국을 강타한 '강남스타일'의 주인공 국제가수 싸이.
싸이가 세계적인 국제가수의 명성을 얻기 전 그와 관련된 연관검색어는 굴욕적이게도 '겨땀 싸이' 였다. 모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공개된 그의 겨드랑이 땀은 모든 사람들을 경악하게 할 정도였다. 방송에서 또한 전 출연자들이 싸이의 겨땀을 보고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고, 예능 프로그램 특성상 그 소재를 희화화했다. 싸이의 경우 연예인이라는 특성상 그리고 웃음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특성상 자연스레 용인이 되었지만, 막상 일반 실생활에서 그와 같은 상황을 겪는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 마음껏 움직이지도 못하고,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는 등 자신감이 결여된 상태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주변 사람들 또한 그 당사자를 피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져서 TV의 모습과는 큰 차이를 보이게 될 것이다. 이렇듯 자칫 일상생활에 큰 장애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다한증. 그 원인과 해결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 과도한 땀 분비 다한증, 스트레스도 문제

땀을많이흘리는남성_다한증땀을많이흘리는남성_다한증

다한증이란, 몸의 국소적인 부분이나 전신에서 일상적인 땀 분비이상의 과도한 땀 분비가 일어나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 몸에서 땀이 나는 이유는 체온 조절을 위한 것과 감정 변화에 따른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체온 조절을 위한 땀 분비는 뇌의 시상하부에서 조절하며, 체온 조절뿐만 아니라, 항상성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차가운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는 혈관이 수축되면서 땀 분비를 억제하게 되고, 반대로 더운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는 혈관이 확장되면서 땀 분비가 항진된다. 반면에, 감정과 관련된 땀 분비는 뇌의 변연계에 조절 중추를 가지고 있다. 감정, 스트레스와 같은 자극에 대하여 땀 분비를 증진시키는 특징이 있고 주로 얼굴, 손, 발, 겨드랑이 부위에 있는 땀샘을 자극하게 된다.

다한증에는 원발성 다한증과 이차적 다한증으로 구분할 수 있다.
원발성 다한증은 특별한 원인 없이 주로 손, 발, 겨드랑이와 같은 국소적인 부위에서 땀이 과도하게 나는 것을 말하며, 감정 및 스트레스와 같은 자극에 의하여 땀이 발생되는 질환이다. 반면에 이차적인 다한증은 갑상선기능 항진증, 당뇨, 뇌 호르몬 변화를 일으키는 갈색세포종과 같은 뇌종양 혹은 척수 손상 이후에 전신 혹은 신경 기능 이상이 있는 몸의 부위에서 땀이 과도하게 나는 것을 말한다.
이차적인 다한증의 경우 원인 질환에 대한 감별을 정확히 하여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원발성 다한증의 경우에는 땀 분비를 억제하기 위한 치료를 하는 것이 우선이 된다.

대부분의 경우, 청소년기에 땀 분비가 최고조에 달하는데 이 시기는 학업이나 사회적 활동이 왕성하게 이루어지는 시기이다. 원발성 다한증으로 인한 얼굴과 손 등의 과도한 땀 분비는 환자들의 사회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주며 학업이나 직업 수행 능력을 방해하고 정신적으로 위축되게 만든다. 중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이 다한증으로 가장 힘들어하는 환자군이며, 환자들은 시험을 보거나 손으로 악기 연습을 할 때와 같이 긴장하는 상황에서 땀 분비가 과도하게 일어나게 된다. 또는 젊은 직장인의 경우, 입사 시험을 볼 때 다른 사람과 악수 할 때와 같이 흔히 발생하는 사회적 활동에서 손, 발, 얼굴 등에 과도한 땀으로 사회생활을 하는데 곤혹스러운 상황들이 발생하게 된다.

◆ 다한증 치료, 수술 치료 vs. 주사요법

이러한 원발성 다한증의 치료로는 크게 수술 요법과 신경차단 주사 요법이 있으며 두 가지 방법 모두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손 다한증의 치료로는 내시경을 이용한 교감신경절이나 교감신경줄기를 절제하는 수술 요법과 주사를 이용한 교감신경차단술이 있다. 두 방법 모두 손에 땀을 나게 하는 흉추 2번에서 4번사이의 교감신경기능을 억제하는 치료법이며, 치료 후에는 허벅지나 엉덩이, 등, 가슴 등 손이 아닌 다른 부위에서 과도한 땀이 나게 되는 보상적 발한이 발생 가능성이 있다. 이것이 시술의 가장 큰 합병증으로 시술 전에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 합병증은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방법의 경우, 더욱 심하게 발생할 수 있다.

발 다한증의 경우, 주사를 이용한 요부 교감신경차단술만이 유일한 치료법이며 비교적 시술이 간단하고 장기간의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겨드랑이 다한증의 경우에는 피부 밑에 있는 땀샘 자체를 제거하는 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이 수술은 겨드랑이로 약 1 cm 정도로 피부를 절개하고 가는 관을 삽입하여 피부 아래에 있는 땀샘을 긁어내는 방법으로 약 1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며 국소 마취하에 시행되는 간단한 수술법이다. 흔치 않지만, 항문 주위나 엉덩이 골 주위에 나타나는 다한증의 경우, 외톨이 교감신경절차단이 환자의 불편을 덜어줄 수 있다.

<글 = 기찬마취통증의학과의원 한경림 원장(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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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림 기찬마취통증의학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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