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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최근 복잡해진 생활패턴과 식생활의 변화로 성인병 발생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여러 가지 요인 중에서도 비만은 가장 주요한 요인이라 할 수 있다.

비만은 그 자체로도 여러 가지 문제점을 초래하지만, 당뇨병, 고혈압, 관상동맥경화증, 고지혈증, 지방간, 통풍, 관절질환 등 무수히 많은 성인병을 일으키기 때문에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질환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비만은 체내 지방조직의 과잉상태로 에너지 섭취량이 소비량보다 많은 에너지 불균형 상태를 보이게 되며, 통상 표준 체중의 20% 이상을 초과한 상태일 경우 비만으로 진단하게 된다.

다이어트다이어트

비만은 중후성 비만과 단순성 비만으로 구분되는데 그 중 단순성 비만이 전체 비만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과식을 포함한 잘못된 식습관이나 운동부족 등으로 발생한다.

즉, 대부분의 비만은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습관으로 비롯된다는 것이다. 이런 잘못된 식습관이나 운동 부족이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다이어트 치료는 일시적인 체중 감소는 기대할 수 있겠으나 치료 중지 후에는 다시금 소위 요요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진료하다 보면 비만 환자들의 많은 수가 매일 운동을 빠짐없이 하는데도 불구하고 살이 찐다거나 또는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이라고 호소한다.

실제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함에 운동이 차지하는 비율은 30% 정도로 보고 있다. 나머지 70%는 식이 조절이다. 다이어트에서 운동은 살을 빼는 직접적인 수단이라기보다는 근육량을 늘려주고 체형을 예쁘게 만드는 데 더 큰 역할이 있다.

단순히 운동을 통해서만 다이어트를 하려 한다면 종일 운동만 하더라도 부족한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를테면 1시간 동안 땀을 뻘뻘 흘려가며 소비한 칼로리는 운동 후 1분 동안에 먹어 치운 햄버거 하나에 무의미해져 버린다는 것이다.

결국, 운동은 근육량을 유지해 지방대사를 돕는 것, 단위 부피당 질량이 높아 아름다운 체형을 갖게 해주는 것, 또한 심폐기능 및 순환계 기능 개선 등의 건강관리 차원에 목적이 있는 것이지 운동만으로 체중을 줄이겠다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다. 물론 일정수준의 운동은 필요하고 다이어트에 분명히 도움은 된다. 그러나 다이어트의 핵심은 식이요법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위한 올바른 식습관

첫째는 규칙적인 식사 시간을 지켜는 것이다. 인간의 뇌는 식사 시간의 패턴을 기억한다. 규칙적으로 정량의 에너지가 공급되지 않으면, 인간의 뇌는 한번 에너지가 공급될 때 앞으로의 부족분을 대비하여 에너지를 저장하려 한다.

만약 아침을 거르는 식습관이 지속된다면, 저녁 이후에 공복 시간이 길어지게 되므로 점심을 과식, 폭식하게 될 뿐만 아니라 점심이나 저녁에 섭취하는 에너지조차 최대한 절약하고 아껴서 살로 비축해 놓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패턴이 바로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의 전형이 된다.

둘째는 섭취하는 음식의 종류이다. 우리는 서구화된 식생활로 예전보다 훨씬 더 높은 정도의 칼로리 과잉음식을 섭취하고 있다. 부피는 적으면서 칼로리는 높은 육류, 단당류, 유지류 등의 음식들과 각종 인스턴트 식품들을 일상적으로 섭취하게 된다.

이러한 음식들은 동등한 포만감을 느낄 정도로 섭취할 경우 몇 배 더 높다. 과잉 섭취된 칼로리는 모두 지방으로 축적되기 때문에 음식을 가려먹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셋째는 과식, 폭식, 간식, 야식 등의 잘못된 에너지 섭취 패턴을 개선하는 것이다. 한 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는 과식이나 폭식의 습관이 남아있다면 아무리 식사량을 줄이고 비만 치료를 열심히 한다고 해도 몸이 에너지를 저장하려고 긴장하고 있는 상태에서 그 타이밍에 섭취되는 음식들은 모조리 지방으로 저장하게 되므로 결국 다이어트에 실패하게 된다.

또한, 식사량은 적은데 과체중인 사람들은 식사 이외에도 간식을 자주 먹는 경우가 많다. 자기 전에 습관적으로 먹는 야식도 마찬가지. 중요한 것은 정량의 식사를 정시에 끼니를 거르지 않고, 한식 위주로 먹는 것이다.

◆ 비만이 생기는 원인은 습관이다

따라서 다이어트의 성공 여부도 생활습관 개선에 달려있다. 비만 치료를 하다 보면 치료기간 중에는 비슷한 체중감량을 보인 환자들이라 하더라도 추후에 다시 추적 조사를 하게 되면 습관을 교정한 환자들은 요요현상 없이 체중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몇 달 동안에 걸쳐 힘들게 감량한 체중의 유지에 실패한 환자들은 100% 생활습관 교정에 실패했기 때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성공적인 비만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바른 생활 습관을 형성해야 한다. 그리고 그 치료 역시도 이러한 습관을 최대한 보조하며 잡아 줄 수 있는 방향이 되어야 한다.

여기에 부가적으로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해 주며 대사율을 높여줄 수 있는 약물치료와 올바른 습관의 형성과 유지를 위한 꾸준한 상담 및 관리가 함께한다면 그만큼 다이어트 성공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글 = 청연한방병원 이상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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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영 한의사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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