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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여드름으로 고생한 분들은 병원이나 인터넷에서 “잠을 많이 자야 피부미인이 될 수 있다”, “잠을 일찍 자야 여드름이 없어진다”는 말을 한 번 이상은 들어봤을 것입니다. 누구나 흔히 들어봤음 직한 이런 이야기이지만, 정확히 왜 잠을 잘 자야 여드름이 없어지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유는 아무도 설명해주지 않습니다.

피부를 포함한 우리 몸은 낮에 활동으로 지치거나 손상된 부분을 밤에 수면 시에 스스로 치유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이미 잘 알고 있듯이, 밤 10시~새벽 2시 사이에는 피부조직이 재생하는 시간이므로 반드시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수면 시간이 부족하게 되면 피지분비가 활성화되어 여드름이 생기기도 쉽습니다.

수면을 취하는 여자수면을 취하는 여자

하지만 정말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만 자면 피부는 건강해지는 것인지, 불면증과 피부의 정확한 연관성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명확한 답변이 없기에 우리는 위와 같은 설명에는 뭔가 부족한 점이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수면과 건강, 수면과 여드름에 대해서 한의학적으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동의보감에는 불면과 관련한 여러 가지 증상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첫째, 허번(虛煩)으로 잠을 자지 못하는 것, 둘째, 마음이 들떠서 잠을 자지 못하는 것, 셋째, 지나치게 생각해서 잠을 자지 못하는 것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아래에서 각각의 불면증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허번(虛煩)으로 잠을 자지 못하는 것

허번(虛煩)이라고 하는 것은 가슴속이 답답하고 편안하지 않은 것입니다. 오장육부에 병이 들어서 몸속에서 열이 발생하는 경우에 이런 허번(虛煩)의 증상이 생기게 됩니다. 이런 허번(虛煩)증상은 실제로 체온이 증가하지는 않지만, 본인은 열감을 느끼게 되며, 누워도 편하지 않고, 잠을 푹 자지 못하게 됩니다. 이런 허번의 증상이 여드름의 대표적인 원인이 됩니다. 즉, 오장육부의 기능 이상으로 몸속에서 열이 생기는데 이것이 몸속을 골고루 순환하지 못하고, 피부를 자극해서 여드름을 유발하게 됩니다.

2. 마음이 들떠서 잠을 자지 못하는 것

이것은 가슴이 두근거리고, 가위에 잘 눌리며, 밤새도록 잠을 들지 못하는 대표적인 간기능 이상입니다. 피로나 스트레스로 인해서 간의 기능이 떨어지고, 간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밤에 수면을 취할 때 혈액 흐름이 원활치 않게 됨으로써, 불면의 증상이 생기게 됩니다. 이런 불면증상이 발생하게 되면, 점점 더 피로나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며, 이로 인해서 건강은 물론 피부재생력 또한 손상을 입게 됩니다.

3. 지나치게 생각해서 잠을 자지 못하는 것

이는 평상시에 생각이 지나치게 많은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증상입니다. 생각이 지나치게 많으면, 오장육부 중에서 비장(脾臟)이 손상되면서 잠을 못 자게 되는 현상입니다. 실제로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분들 중에 대부분은 생각이 많아서 잠을 못 이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각이 많아지면, 비장(脾臟)이 손상되어 잠을 못 이루게 되며 몸의 건강은 물론 피부의 건강도 해치게 됩니다. 또한, 이런 불면증의 경우에는 소화불량 증상이 함께 동반되기도 합니다.

동의보감에서도 잠의 중요성에 관해서 이야기 했듯이, 수면과 우리 몸의 건강과는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불면이 있으면, 몸의 건강이 나빠지고, 이로 인해서 피부의 건강 또한 나빠지면서 여드름이 심해지는 결과가 생기게 됩니다.

또한, 잠은 잘 오지만 일 때문에, 공부 때문에, 혹은 여가를 즐기기 위해서 잠이 부족하다면, 이로인해서 오장육부를 손상시켜서 건강의 불균형 상태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피부를 건강하게 만들고, 여드름에서 해방되기 위해서 우리는 충분한 잠을 자야 합니다.

<글 = 하늘체한의원 압구정본점 최형석 원장(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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