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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의 기온과 날씨 변화가 큰 기후적 환경은 우리에게 다채로운 생활을 선물해 주기도 하지만, 급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여러 가지 문제를 유발하기도 한다. 그중에서 가장 크게 문제가 되는 시기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이다.

가을은 다른 계절의 변화보다 드라마틱하게 변화하기 때문에 환절기에 건강상의 문제를 많이 일으킨다. 피부도 여름 온도와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가을의 낮은 온도, 습도에 적응하지 못하면 각종 트러블을 발생시킨다.

낙엽을 들고 웃고 있는 여자들낙엽을 들고 웃고 있는 여자들

가을철 피부 문제의 대부분은 피부 건조가 그 뿌리에 있다. 가을철이 되면 피부가 건조해지는 이유는 기온이 내려가면 피부의 신진대사 감소로 피지 분비가 줄고, 대기 중의 습도가 감소함에 따라 피부를 보호하는 각질층의 수분 함유량이 적어져 수분이 빨리 증발하기 때문이다. 평균 각질층의 수분 함유량이 15~20%인데, 건조한 가을, 겨울에는 수분 함유량이 10% 이하로 떨어진다.

가을철 건조한 피부를 사수하기 위한 기본은 적정한 실내습도 유지와 수분섭취이다. 이 방법은 환절기에 다발하는 다른 질환들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실내 습도는 50~55%가 이상적인데 적어도 40%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정 내의 습도뿐 아니라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 내에서도 적정 습도를 유지하도록 신경 써야 한다. 요즈음 많이 사용하는 USB로 연결하는 개인 가습기도 좋고, 가습기가 부담스럽다면 책상에 수경재배 식물을 키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분섭취는 대부분 하루 1.5L를 이상적으로 보지만, 많이 먹을수록 모든 사람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과도한 수분섭취 후 인체 내에 저류되면 한의학적 용어로 痰(담)이 인체 내 축적되어 쉽게 피로하고 순환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따라서 수분 섭취는 ‘내 몸이 원하는 만큼’이 정답이다. 운동량도 많고, 땀 분비도 많았던 날은 더 많이 마시고, 운동량도 많지 않고 기온도 낮아 땀 분비도 거의 없는 날은 조금 덜 마셔도 된다.

다음으로는 본인 피부에 맞는 수분 크림과 각질 제거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화장품은 고가의 제품이 좋은 것은 아니다. 아무리 주변에서 쓰고 좋았다고 해도, 본인에게 맞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정답이다. 간혹 수분 증발을 막아주는 각질층의 보호 장벽 기능이 깨져서 건조함이 심할 때는 피지 성분과 유사한 오일 제품도 적정량 사용하는 것이 수분 크림만 사용하는 것보다 효과적이다.

또한, 가을철에 각질이 과다하게 축적될 때 무리하게 스크럽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줘서 좋지 않다. 부드러운 로션 타입이나 각질 용해 성분이 함유된 제품으로 주 1회 정도 각질 관리를 하는 것이 각질이 모공을 막아 여드름이나 트러블이 발생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피부의 보습 능력이 떨어졌다는 것은 피부의 가장 중요한 방어 기능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의 반증이다. 즉, 외부의 생물학적, 화학적, 물리적 자극에 대해 쉽게 공격받을 수 있다. 따라서 건조한 가을철에 보습에 집중하는 것은 단순히 외모적 아름다움뿐 아니라, 인체의 제1 방어선을 지키기 위한 것이므로 작은 실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글 = 하늘체한의원 압구정본점 최형석 원장(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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