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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중, 고등학교 시기로 대표되는 청소년기에는 다양한 고민들이 있다. 학업 성적, 입시에 대한 걱정, 이성문제, 교우관계뿐 아니라 자신의 외모에 대한 고민과 불만도 커지게 된다. 특히 이 시기에는 2차 성징이 나타나면서 호르몬의 변화에 따라 사춘기여드름 발생 빈도가 높은 시기로 갑자기 발생한 좁쌀여드름이나 염증성여드름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된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그냥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텐데 여드름 관리에 온 신경을 쓰는 자녀가 못마땅하고, 자녀 입장에서는 이성 친구와의 문제도, 성적 문제도 모두 여드름 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웃고 있는 여고생웃고 있는 여고생

실제로 병원에 내원하는 청소년기 학생들의 70% 이상은 난치성여드름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으며 심한 경우에는 대인기피증이 생기고 집에서 나가지 않으려는 특징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서 사춘기 여드름이 성인여드름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많아지게 되며, 여드름 자국이나 여드름 흉터 치료를 받는 경우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몇 개월 전 한의원에 내원한 고3 여학생과 어머님은 진료 내내 의견 마찰을 보였다. 1분 1초가 아까운 시간에 병원에 오가는 시간, 병원에서 치료받는 시간을 생각하면 치료는 수능 이후로 미뤘으면 좋겠다는 어머님의 의견과 심한 화농성여드름 때문에 자꾸 공부할 때도 여드름을 없애는 방법만 생각하게 된다는 여학생의 주장은 평행선으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치료는 수능 이후에 진행하는 것으로 모녀는 타협하고 돌아갔다. 최근 수능을 끝내고 다시 병원에 내원해 치료를 시작하기로 한 그 여학생에게 수능 결과를 물어보니 재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한다. 여드름 때문에 신경 쓰여서 공부가 잘 안됐다는 이야기. 어머님도 지난번 한의원에 내원했을 때 차라리 치료를 받을 걸 그랬다며 때늦은 후회를 하셨다.

청소년기에 여드름 치료를 받기 위해 여드름 한의원이나 피부과에 쓰는 비용과 시간이 어떤 측면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또한, 한정된 시간을 학업에만 써야 할 것 같은데 여드름 치료에 쓰는 것이 성적에 악영향을 미칠까 봐 걱정될 수 있다. 하지만 여드름 치료와 성적향상은 결코 상반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관계이다.

첫째, 여드름 치료를 함으로써 치료 외의 시간에는 얼굴이나 여드름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면 더욱 효율적이고 집중적으로 학업에 힘쓸 수 있다. 염증성여드름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나 좁쌀여드름 없애는 법에 대해서 고민인 학생들은 의외로 많은 시간을 자신의 여드름을 살피거나 만지작거리는 데 사용한다. 그런 측면에서 여드름 집중치료를 통해 이렇게 허비되는 시간을 절약하고, 학업에 대한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

둘째, 여드름 악화와 집중력 저하는 인체 내부적 병인으로 봤을 때 치료해야 하는 부분의 교집합이 있다. 바로 상부에 열이 집중되는 것이 그것이다. 인체 상부에 열이 몰려 있으면 여드름을 악화시킬뿐더러, 머리가 둔해지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상부에 몰려 있는 열을 내려주면 얼굴여드름이나 등 여드름 치료, 가슴여드름 치료에 좋은 효과뿐 아니라 그동안 이유 없이 멍한 느낌이었던 머리도 맑아지면서 집중력이 강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셋째, 여드름 치료를 통해서 몸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회복되면, 결과적으로 몸에 체력이 붙게 된다. 공부하려는 의지는 있지만, 체력이 약해서 의자에 오래 앉아있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는 정말 큰 도움이 되는 효과라고 볼 수 있다.

1. 수업 시간에 얼굴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거울을 보는 횟수가 하루에 5회 이상이다.
2. 아침에 등교하기 전에 얼굴에 올라온 뾰루지를 가리기 위해 비비크림을 바른다.
3. 앞머리와 옆머리 등을 이용해서 이마여드름을 가리기 위해 수시로 거울을 본다.
4. 농포성 여드름이 올라오면 거울을 보고 짠다.
5. 얼굴여드름이 외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어 자신감이 없다.
6. 수업시간이나 공부 중에 자신도 모르게 여드름에 관해서 걱정해 본 적이 있다.
7. 머리까지 열이 오르는 느낌이 있으며, 머리가 멍하다.
8. 안구 충혈과 눈의 피로를 자주 느낀다.

위의 8가지 항목 중 4개 이상에 해당한다면 여드름을 치료하는 것이 오히려 집중력을 높여서 성적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사춘기 여드름 고민과 성적 걱정은 별개의 것이 아닌 그 뿌리는 동일한 것이다. 근본적 원인이 되는 ‘상열하한’의 몸 상태를 개선하면, 여드름이 치료되고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요인도 해결되어서 학업성적을 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글 = 하늘체한의원 압구정본점 최형석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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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석 하늘체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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