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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 62세 박 모 씨는 얼마 전 빙판길을 걷다가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었다. 욱신거리는 통증이 있었지만 단순한 타박상 정도로 생각해 파스를 붙이며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박씨의 통증은 갈수록 심해져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실려가게 되었고, 검사결과 ‘고관절 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폭설과 한파가 동시에 찾아오고 빙판길이 생기는 계절이 돌아오며 고관절 골절 발생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고관절은 골반과 다리를 이어주는 관절로 엉덩이관절이라고도 불리며 우리 몸에서 두 번째로 큰 관절이다. 고관절은 체중을 지탱하고 안정적인 보행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겨울철에는 근육이 경직되고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져 낙상사고가 다른 계절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다. 이 중 ‘고관절 골절’의 발생 비율이 특히 높아 60대 이상의 노인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관절 엑스레이 사진고관절 엑스레이 사진

노화나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진 노인들은 가벼운 충격에도 고관절골절이 발생하기 쉽고, 통증과 움직임의 제약으로 일상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으며 자칫 잘못하면 생명에 위험이 될 수 있다.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면 환자의 나이, 골절의 형태, 건강상태 등에 따라 교정수술 및 보조기 치료하지만 대부분의 환자가 수술이 필요한 상태이다. 수술이 필요한 고관절 골절 환자들에게는 ‘고관절 인공관절 치환술’을 진행하게 된다.

인공관절 수술로도 불리는 고관절 인공관절 치환술은 닳고 손상된 관절 연골을 잘라낸 후 인공 관절물로 대체하는 수술이다. 특히 60대 이후 환자들에게 통증이 거의 없는, 정상에 가까운 상태로 회복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맞춤형 인공관절 치환술’이 시행되어 환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맞춤형 인공관절 치환술’은 환자 개개인의 관절을 정확히 측정하여 환자에게 적합한 모델을 적용해 일상생활 복귀가 빨라 환자들에게 만족도가 높다.

수술 후에는 개인위생관리에 신경써야 하며, 최소 연 1회 이상 X-RAY와 골밀도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골다공증 치료제 복용 및 비타민 D 주사요법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일상생활에서는 빙판길을 피하고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으며 적절한 스트레칭과 따뜻한 목욕 등을 하면 좋다.

<글 = 광명새움병원 박형근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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