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중국 송나라 때 쓰여진 사림광기에는 <옥녀도화분>이라는 처방이 실려 있다.
이 ‘옥녀도화분’은 피부에 바르는 외용제로, 꾸준히 사용하면 피부를 매끄럽게 하고 혈색을 좋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 처방의 핵심 약재는 바로 어성초이다.

팩을 하고 있는 여성팩을 하고 있는 여성

어성초는 수백년 전부터 부인과의 명약으로 알려져 왔다. 어성초는 ‘여자를 이롭게 한다’는 뜻이 담겨 익모초(益母草)라고 불리기도 한다. 당나라의 여황제인 측천무후는 50세가 되어서도 소녀처럼 고운 피부를 유지했고, 80세가 되어서도 그 아름다운 용모를 유지했다고 한다. 그녀가 자신의 피부 관리를 위해 다용했던 약재가 바로 어성초였다.
어성초는 특히 미용에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약재이다. 어성초는 피부를 매끄럽게 하는 효과가 있으며 피부가 윤택하게 한다. 어성초는 피부의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얼굴의 영양 공급을 강화시켜주는 효능이 있다.

어성초는 특히 사춘기 여드름이나 성인여드름과 같은 난치성 여드름 치료에도 효과가 좋다. 어성초는 여드름으로 손상된 조직을 빨리 아물게 해주는 것을 물론이고, 여드름자국이나 여드름흉터가 금새 회복되게 해 주는 효과가 있다. 다만 어느 정도의 한계는 있다. 어성초만으로 심한 화농성 여드름이나 염증성 여드름, 만성적인 난치성 여드름을 좋게 만드는 것은 힘들다. 이런 경우는 적극적인 피부 치료가 동반되어야만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쉽게 잘 사라지지 않는 여드름자국, 몇 개씩 올라오는 피부 트러블이나 뾰루지로 고생하는 분들에게는 어성초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최근 어성초 비누나 어성초 관련 제품들이 많이 나온다. 물론 자극적이지 않고 피부 재생력을 키워주기 때문에 잘 사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비누의 경우 세안을 하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어성초의 성분이 충분히 피부에 침투할 수 있는 시간이 짧은 단점이 있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라도 집에서 간단한 팩을 만들어 붙여보는 것은 어떨까?

▲ 어성초팩 만들기
어성초는 먹는 약재로 사용하지만 차로 만들어 먹기에 향이 좋은 편은 아니다. 집에서는 어성초 달인 물을 만들어 피부에 흡수시키는 방식이 제일 좋다.

1. 어성초 30g을 물 300ml에 넣어 물의 양이 반이 될 때까지 우려낸 후 식힌다.
2. 어성초 물에 율무가루 30g을 넣고 개어준다. 어성초 물 약간은 율무가루를 섞지 않고 따로 거즈를 담궈 보관한다.
3. 눈가와 입술 콧망울 등 피부가 예민한 곳은 아이크림을 발라준 후, 어성초물을 적신 거즈를 덮은 후 어성초 팩을 도포하는 것이 좋다.
4. 나머지 얼굴 부위에 어성초 팩을 바른 15분 후 미지근한 물로 팩을 제거한다.
5. 토너와 로션으로 마무리한다.

<글 = 하늘체한의원 압구정본점 최형석 원장 (한의사)>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최형석 하늘체한의원 한의사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