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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아직도 영구 피임이 남자의 정력을 떨어트린다고 믿고 있는 남성들이 있다.

실제로 정관수술을 한 남성들은 본인은 ‘씨 없는 수박’이라며, 남자로서 자존심이 떨어졌다는 등의 얘기를 불만처럼 토로하곤 한다. 그 때문에 가족계획이 끝나 피임수술이 필요한 가정에서는 아직도 이러한 이유로 남성이 정관수술을 꺼리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하지만 피임수술은 여성보다는 남성 쪽이 훨씬 간단하고 성공률이 높다는 것을 부부가 모두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정관수술에 대한 남편의 고민은 더 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오늘은 남성이 가지는 정관수술에 대한 잘못된 편견에 대해서 바로잡고 남성이 부담 없이 정관수술을 진행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한다.

태블릿PC를 들고 있는 남성태블릿PC를 들고 있는 남성

자, 그렇다면 남성이 정관수술을 정말 꺼리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1. 정관수술과 고환수술의 ‘혼동’ 때문

정관수술과 고환수술을 혼동하는 남성은 의외로 많고, 대부분 이 때문에 수술을 꺼리게 된다. 이는 정관과 고환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데에서 생겨난 오해 중 하나인데, 정관은 고환에서 생성된 정자가 정낭으로 보내지는 길목의 가늘고 긴 관을 말한다.

다시 말해 정자를 생성하는 고환과 정자가 이동하는 통로인 정관은 다른 기관임을 구분해야 한다는 것. 따라서 정관수술 후에도 고환에서 정자는 계속해서 생성되게 되는데 이때 생성된 정자는 부정관에 머물렀다가 효소의 작용으로 녹아서 체내에 자연 흡수됨을 참고하기 바란다.

2. 성기능이 떨어진다는 것은 ‘잘못된 인식’

정관수술을 하면 남성의 성기능이 끝이라는 인식이 강한데, 이는 고환수술처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여 오해하는 것과 같은 편견도 있고 심리적인 영향도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다.

현재 정관수술에 대해 의학적으로 밝혀진 바에 의하면 성기능을 저해시키는 어떠한 영향도 발견할 수 없다고 이론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정관수술 후에 오히려 임신에 대한 걱정이 없어져 적극적인 부부관계를 유도할 수 있으며 특히 여성인 아내의 입장에서는 피임이 확실해져 심리적인 안정감을 갖게 되고 분비물 걱정이 없어 관계 시 불편함을 덜게 되어 좀 더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기 때문에 수술 후 자연스럽게 부부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는 결과를 가지게 되는 긍정적인 결과를 참고하기 바란다.

3. 수술 시의 통증? 기술은 꾸준히 ‘발달 중’

정관수술 시 국소마취를 진행할 때 음낭의 주사 통증이 두려워 수술을 꺼리는 남성도 많다. 실제 우리 환자 중에서도 극도의 긴장감을 가지고 수술을 진행하다가 수술 후 긴장이 풀려 식은땀과 함께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정관수술도 오랜 시간을 거듭하여 무수한 발전을 거듭하였기 때문에 마취방법부터 통증을 줄일 수 있는 연구가 계속되고 있고, 남성환자들을 배려한 수술법이 실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마취방법은 미세한 통증을 주기 위한 수술법으로 음낭에 주사하는 통증을 줄이기 위한 미세주사바늘 사용과 주사 후 약물이 퍼지는 통증을 줄이기 위한 스텝바이스텝 국소마취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남성의 신체 중 가장 신경이 예민하다고 알려진 음낭에 대한 주사 통증을 깊이 이해하기 때문에 의사의 정성과 꾸준한 연구를 통해 고안된 마취방법임을 참고하기 바란다.

정관수술은 피임방법 중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수술임이 분명하며, 정관수술 후 가지는 긍정적인 결과 또한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고로 정관수술은 가족계획이 모두 끝난 가정이라면 내 아내와 우리 부부 사이를 위해 남성이 고려할 수 있는 수술이라고 생각한다.

<글 = 유로진 비뇨기과 강승철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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