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해진 날씨만큼이나 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의 옷도 한결 얇아진 6월이다. 올해 여름엔 꼭 비키니를 입어보리라 다짐하며 다이어트를 계획하고 있을 여성들도 상당수 있을 것이다. 대중매체에선 멋진 몸매를 가진 연예인들이, 길거리에선 점점 과감해지는 패션이 다이어트에 대한 욕구를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있다.
많은 사람이 연예인처럼 날씬한 몸을 만들기 위해서, 또는 비만의 위험성을 인식해 체중감량을 목적으로 다이어트에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 체중 감량만이 성공적인 다이어트의 판단 기준이 되어버린 요즘, 과도한 금식과 무리한 운동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경우를 흔히 보지만, 다이어트가 건강이 목적이 아니라, 단순히 외모가 목적이 되어버린 것 같아 씁쓸한 기분이 들곤 한다. 무리한 식이와 운동은 초기에는 체중감량에 성공한 듯 하지만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피로도 증가, 소화불량, 생리불순 등의 문제를 초래하고, 급기야 요요현상으로 원래 체중으로 돌아오기까지 한다. 잘못된 방법으로 인한 당연한 결과라 하겠다. 그렇다면 건강과 아름다움을 함께 얻는 방법은 없을까?
바지 허리가 큰 여자
본인의 섭취량이 남들보다 월등히 많다면 식이조절은 필수이다. 하지만 무작정 굶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굶으면서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에는 살보다는 수분이 많이 빠지게 된 것으로 밥을 좀 먹게 되면 거의 그대로 흡수가 되어 헛수고한 것이나 마찬가지가 도기 때문이다. 또한, 아침을 거르면 저녁 이후 공복 시간이 길어지게 되므로 점심을 과식하게 되어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규칙적인 식습관은 성공적인 다이어트의 필수조건임을 잊지 말자.
스스로 식이조절이 어렵거나, 적절한 식이조절과 운동요법을 병행했는데도 불구하고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 한방 다이어트를 추천한다. 상담하다 보면 “예전에 이러이러한 증상들이 있었는데, 한방다이어트 하면서 살도 빠지고, 그 증상들도 좋아졌어요. 살이 원인이었나 봐요.”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되는데 증상이 사라진 이유가 있다.
한방에서는 습담을 비만의 기본 원인으로 보고 이미 만들어진 습담(濕痰)을 제거하거나, 손발과 복부의 냉감(冷感), 소화상태, 피로도, 부종, 소변 양상 및 진맥 등을 통해 개개인의 습담이 생기는 기전을 각각 파악하여 치료하고 있다. 따라서 한방다이어트는 체중감소 효과뿐만 아니라 수족냉증, 소화불량, 부종, 통증 등의 증상들도 같이 치료가 되므로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건강까지 얻게 해주는 방법이 되는 것이다.
다이어트를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다이어트를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어떤 다이어트를 선택하더라도 체중감소 수치에만 집착하여 날씬한 몸은 얻었으나 건강을 잃는 방식을 택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아름다움의 기준은 시대에 따라 바뀌고 있지만, 항상 변치 않는 목표는 건강이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건강을 상하게 하지 말고, 건강과 아름다움을 함께 얻을 수 있는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
<글 = 청연한방병원 신현권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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