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티 없이 맑고 깨끗한 피부의 비결’이란 광고를 누구나 한 번쯤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광고를 접했을 때 누구나 그 비결이 궁금하기도 하고, 자신도 우유빛 또는 도자기 피부가 되기를 바랄 것이다. 많은 사람이 깨끗하고 투명한 피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만, 일단 여드름이나 여드름 흉터가 생기면 원래의 피부 상태로 되돌리기도 힘들 뿐만 아니라 재생이 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어 예방과 관리법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 사춘기, 성인 남녀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여드름은 면포, 구진, 농포, 결절 등의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 염증의 회복과정에서 흉터를 남기게 된다. 영구적인 후유증에 해당하는 여드름 흉터는 정신적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심할 경우 우울증, 자신감 저하와 같은 심각한 사회 심리적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우유빛 피부의 여자
여드름 흉터의 발생과정을 살펴보면 비염증성 면포에 염증이 생겨 면포의 약한 부분이 터지면서 면포 주위 농포가 발생한다. 선행하는 염증이 진피까지 발생하는 경우에 지지하는 기질의 파괴가 심해지므로 흉터의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얼굴에 난 여드름을 함부로 짜거나 무의식적으로 긁게 되면 여드름 흉터가 악화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여드름 흉터는 피부의 세포조직이 완전히 파괴되어 함몰된 상태로 염증이 심한 여드름이 있던 자리에 발생하게 된다. 염증이 없어진 후에는 오염된 부위의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피부 재생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회복이 늦어져 결국 흉터로 남게 된다.
여드름이 생겼을 때에는 함부로 짜거나 뜯는 행동은 피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 여드름 흉터까지 발전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미 여드름 흉터가 생겼을 경우, 흉터의 종류와 상황에 맞는 시술법으로 접근하여 치료해야 하는데 한방에서는 주로 침을 이용해 여드름 흉터 종류에 따라 섬세하게 시술한다. 원리는 피부 스스로 재생할 수 있는 조건을 유도해 패인 흉터를 복원하는 것이다.
여드름 흉터는 단기간에 완치하기란 힘든 질환이므로 임상 시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꾸준한 치료와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글 = 로담한의원 홍무석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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