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혹은 청춘의 상징. 미웠지만 우리들의 한때를 장식했던 사춘기여드름은 요즘에는 더는 젊음의 상징도 추억의 대상도 아니다. 일반적으로 10대 후반을 기점으로 20세 전후로 소실되는 경향이 강하던 여드름은 이제 30대, 심지어는 40대에 이르러서도 발생하고 있다.

이런 여드름을 성인 여드름이라 칭하는데, 성인 여드름의 증가는 생활 방식이나 식습관, 스트레스 등의 환경적 요인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성인 여드름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여드름 치료의 어려움에서도 찾을 수 있으나 여드름이 남기게 되는 흔적, 즉 여드름 흉터나 여드름 자국이 높은 확률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 가장 클 것이다.

사춘기 때 발생하는 일반적인 여드름의 경우 신체 재생력이 뛰어난 시기라 심하게 흉터가 남는 것은 덜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흉터가 크게 완화되는 양상을 보이지만, 여드름 발생 시기가 늦으면 늦을수록 여드름의 양상도 염증성이나 화농성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고 흉터 역시 더욱 또렷하게 남는다.

◆ 여드름 흉터의 ‘양상’과 ‘종류’는?

최근 여드름 한의원이나 여드름 피부과 같은 여드름 병원에서의 내원 양상을 보더라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피부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고 피부가 가지는 중요성을 점점 인지하게 된 결과, 내원 환자의 비율 역시 여드름 치료 중심에서 여드름 치료 이후의 흉터 치료까지 이어지고 있다.

여드름 흉터란 여드름이 화농 되거나 부종이 심해 부피가 커짐으로 인해 피부에 주는 충격이 일으키는 피부 단백질 구조의 변화이다. 일반적으로 여드름 흉터라는 것은 피부조직에 물리적 혹은 화학적인 충격이 전달되어 단백질 구조가 바뀐 증상을 말하는데 여드름 흉터 역시 여드름이라는 하나의 충격으로 피부 표면이 변형된 형태로 단백질 구조가 바뀐 증상이라고 이해할 수 있겠다.

여드름 흉터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 가능한데 첫 번째는 구조상 변화가 진행된 부분 즉, 움푹 팬 형태의 구조적인 변화를 하는 흉터이고 두 번째는 색소침착으로 흉터 즉, 붉은 색 혹은 갈색을 띠는 반점 형태의 색소 상의 흉터이다.

두 가지 흉터 모두 외견상 좋지 않은 인상을 줄 수 있으나 구조적인 변형으로 인한 흉터는 회복에 분명한 한계를 가지지만, 색소상의 흉터는 자외선을 피하고 보습해주며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해주는 등의 꾸준한 관리를 통해 개선될 여지를 분명히 가지는 만큼 색소침착으로 인한 흉터의 관리가 여러모로 더욱 효과적인 흉터 관리의 기본이 되리라 판단할 수 있겠다.

◆ ‘자외선’이 여드름 흉터에 미치는 영향은?

햇빛이 강렬해지고 기온 자체가 높아진 요즘, 복장이 가벼워짐에 따라 자외선 노출 정도는 더욱 심해지게 된다. 이럴 때일수록 자외선 차단을 꼼꼼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자외선 차단을 하지 않는다고 여드름이나 흉터가 더 악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한 것은 완화될 가능성을 감소시킨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타인에게 비치는 피부의 좋고 나쁨은 색 위주로 판단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피부 전반의 색이 일정하다면 여드름이 존재했던 자국이 있는 것과는 별개로 충분히 정돈된 느낌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무관심으로 여드름 색소가 침착되도록 내버려두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외선으로 인한 색소 침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꼭 자외선 차단이 필요하다. 선크림을 기본적으로 항상 발라 주는 것이 중요하며 건조감으로 인해 각질층이 부실해져 자외선 등의 외부 광선 자극에 쉽게 노출되지 않도록 여름철에도 꾸준히 보습을 해주는 것이 좋다.

패인 흉터 자체를 100% 차오르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시술을 통하여 패여 있는 정도를 일부 유의적 비율로 차오르게 해줄 수 있으며 한방필링 등을 통하여 흉터의 경계 부분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어 매끄러운 인상을 줄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시술 뒤에도 확실한 자외선 차단을 통하여 원만한 재생 과정을 거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글= 하늘체한의원 최형석 원장 (한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