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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수면은 예로부터 건강과 휴식을 위해 중요시됐다. 현대에 이르러선 불면증 또는 수면 중 발생하는 통증 등으로 수면에 장애가 생겨 여러 가지 문제가 유발되면서 최근 ‘수면의학’이 주목받게 됐다.

인류의 역사와 더불어 수면의 역사도 동시에 시작되었던 만큼 역사상으로 다양한 문화권에서 흥미로운 수면 관습이 있었다. 우선 힌두교의 브라만 계급에서는 자는 장소를 정갈히 해서 눕고, 얼굴이 서쪽이나 북쪽으로는 향하지 않도록 했다. 근대 이전에 서구 세계에서는 혼자서 자는 것이 일반적이 아니라 생각했다. 특히 아프리카의 ‘하챠피족’은 간단한 침실을 만들어 지면에 잘 때는 몸을 밑으로 해서 무릎을 굽히고, 몸을 굽혀서 자는 것이 좋다고 여겼다.

◆ 숙면을 위한 올바른 수면 방법은?

천장을 보며 잠을 자는 남녀천장을 보며 잠을 자는 남녀

수면과학은 불면증 해소, 수면 중 통증 방지, 숙면 유도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접근이 이뤄진다.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눕는 자세가 특히 중요하다. 옆으로 웅크리고 자거나 엎드려 자면 척추에도 무리가 가고 가슴과 복부도 압박을 받아 내장기능의 약화를 가져올 수 있다.

천장을 보고 바로 누워 목이 편한 베개를 베고 자는 것이 가장 좋다. 무릎 밑에 얕은 베개를 받쳐주는 것도 괜찮다. 옆으로 누워 자야 하는 경우라면 반드시 어깨 높이로 베개를 높여 목을 편안하게 해주고 무릎 사이에 베개를 껴서 허리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침대에서 자는 게 좋은지, 방바닥에서 자는 게 좋은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다. 필자는 푹신한 침대나 매트리스는 척추를 제대로 보호해주지 못하므로 조금은 딱딱한 침대를 권한다. 하지만 너무 딱딱한 방바닥보다는 적당한 두께의 담요를 1~2장 깔고 자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 자는 동안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방법은?

자는 동안 목 주변 근육이 긴장돼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목이 뻐근한 낙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게 목 디스크로 발전하기 전에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함께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다행히 낙침 단계라면 침구치료만으로도 목 주변의 근육을 풀어줘 치료할 수 있다.

찜질도 근육 긴장을 푸는 효과를 낸다. 흔히 통증이나 붓기가 있을 때 냉찜질을 떠올리기 쉬운데, 따뜻한 찜질이 더 효과적이다. 따뜻한 찜질은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근육을 풀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단 결과 단순 낙침이 아닌 경추 부위의 인대 손상 또는 경추부 디스크 손상으로 판명되면 그에 따라 치료 방향을 달리 해야 한다.

지친 하루를 마무리하고 다음날을 준비하는 수면. 올바른 수면 자세와 환경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상쾌하고 개운한 아침을 누릴 수 있다.

<글 = 청연한방병원 황춘호 원장(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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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춘호 한의사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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