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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옛날 어린이들에게 사마귀가 생겼을 때 그냥 내버려두면 자연스럽게 저절로 낫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아직 어려 면역체계가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했던 사마귀가 어린이가 성장함에 따라 점차 면역체계가 잡히면서 사마귀 바이러스를 이겨냄으로 낫게 되는 경우였다. 그렇다면 요즘은 어떨까? 요즘도 예전처럼 사마귀가 발생했을 때 그냥 내버려두면 저절로 낫는 것일까? 답은 “아니다”이다.

▲ 편리해진 삶, 시대가 변해 사마귀도 치료가 필요

마스크를 쓴 여성마스크를 쓴 여성

예전보다 현대의 기술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삶이 편리해졌다. 어디든 쉽게 갈 수 있도록 해주는 교통수단과 여름에도 시원하고 겨울에도 따듯하게 지낼 수 있는 냉난방 시스템, 한 번 쓰고 버리게 되는 수많은 일회용품, 그 외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만드는 것들로 인해 환경은 점점 악화하고 있다.

대기가 오염되고 수질이 오염되면서 자연스럽게 오염된 공기에 노출되고 오염된 물을 마시면서 인간의 건강은 나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요인 이외에도 간편하면서도 입맛을 사로잡는 수많은 가공식품이 발달하면서 패스트푸드, 음료수, 과자 등에 길들어 우리 몸에 가장 건강한 자연식을 멀리하게 되는 것도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요인 중의 하나이다.

또한, 나가서 친구들과 몸을 움직이고 땀을 흘리며 뛰노는 것이 아니고, 컴퓨터로 게임을 하는 등의 행동도 마찬가지로 건강에 좋지 않다. 이렇게 예전보다 삶의 패턴과 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에 내버려두면 나았던 사마귀를 치료해야만 낫는 시기가 오게 된 것이다.

▲ 사마귀, 면역력 저하된 상태에서는 재발

사마귀는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한다. 주로 손, 발, 다리, 얼굴 등 노출된 부위에 많이 발생하며 성접촉 등을 통하여 성기 및 회음부에도 발생할 수 있다. 이때 생식기 부위에 발생한 사마귀를 곤지름(콘딜로마)라고 부른다. 사마귀는 종류에 따라 그 양상이 다른데, 소아에게 자주 발생하는 물 사마귀의 경우 그 병변이 물집처럼 생겼으며, 얼굴 부위에 자주 나타나는 편평 사마귀의 경우 점처럼 생겼다. 또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사마귀는 심상성 사마귀이며, 티눈과 비슷하게 생겨 헷갈리기 쉬운 것은 손바닥 및 발바닥에 자주 생기는 수장족저 사마귀라고 한다.

사마귀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인체의 면역력이 충분히 강할 때는 똑같이 바이러스에 노출되어도 사마귀가 발생할 확률이 낮다. 따라서 사마귀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은 바이러스라고 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저하된 면역력이라 할 수 있다. 그 때문에 단순히 눈에 보이는 사마귀 병변을 떼어서 제거한다고 해도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 그대로라면 그 사마귀 바이러스는 피부에 남아 재발하게 되는 것이다. 즉, 사마귀를 뿌리째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서는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한약, 침, 약침, 뜸 등을 이용하여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기혈의 순환을 도우며 사마귀 병변을 탈락시킨다. 증상이 발생하는 부위와 우리 몸 내부를 동시에 치료하여 바이러스는 물론, 그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는 면역력까지 잡아주기 때문에 재발할 확률이 줄어든다. 물론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한의학적 치료와 함께 건강한 식단, 꾸준한 운동 습관, 충분한 수면 시간을 가지는 것 또한 중요하다.

사마귀는 바이러스성 질환이기 때문에 그 증상이 다른 부위로 혹은 가까이 지내는 타인에게 전염될 수 있다. 따라서 저절로 나을 것으로 생각하고 내버려두지 말고 반드시 조기에 치료해야 하며 완전히 낫기 전까지는 수건 등 개인위생용품을 따로 쓰는 것이 좋으며 위생에 더욱 철저히 신경 쓰는 것이 좋다.

<글 = 생기한의원 이재휘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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