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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사마귀는 흔히들 내버려두면 낫는, 대수롭지 않은 질병으로 생각하기 쉽다. 실제로 과거에는 어린이들에게 사마귀가 나타났다가 자연스럽게 사라진 경우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현대에는 식습관과 생활습관의 변화에 따라 면역력이 저하된 채 회복되지 않아 사마귀가 사라지지 않고 커지거나 주변 부위로 전염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질환의 일종이다. 외부의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의 침입을 막아주는 인체의 면역체계가 제 기능을 다 하지 못할 때 사마귀가 발생하게 된다. 레이저 등을 이용하여 사마귀를 피부에서 절제하더라도 계속 재발되는 원인이 바로 이 면역력 때문이다. 눈에 보이는 사마귀 병변은 제거되었을지라도 그 바이러스는 피부에 남아 기회가 되면 재발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사마귀를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바이러스 자체를 이겨내는 힘,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

◆ 겨울의 문턱, 면역력을 강화하는 방법은?

달리기달리기

겨울이 다가오는 요즘은 쌀쌀한 날씨 때문에 면역력이 저하되기 쉽다. 면역력이 저하되면 비단 사마귀뿐 아니라 다른 바이러스 및 세균성 질환에도 감염되기 쉬우므로 평소에 철저한 건강관리를 통해 면역력을 높여주어야 한다.

인스턴트식품 및 패스트푸드 등은 될 수 있으면 피하며 풍부한 영양분을 가진 자연식 위주로 식사하고, 떨어지기 쉬운 체온과 건조하기 쉬운 습도를 알맞은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실내에서 공부 혹은 일에만 매달리면 기초체력이 부족해지고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으니 틈틈이 휴식과 운동을 병행하고, 취미 등을 통하여 스트레스를 바로바로 해소하는 것이 좋다. 특히 밤에 취하는 숙면은 낮 동안 손상된 피부조직의 재생을 돕기 때문에 밤을 새우는 일은 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좋다.

유산소 운동은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고, 체온을 높여준다. 날이 춥다고 집안에서 웅크리고 있는 것보다는 실내에서, 혹은 실외에서 유산소 운동을 해주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단, 운동하기 전에는 맨손체조나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충분히 풀어서 부상을 예방해야 한다.

반신욕 또한 체내순환을 원활히 하는데 도움이 된다. 수승화강(水昇火降)은 차가운 기운을 올라가게 하고 뜨거운 기운은 내려가게 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한의학적 원리의 하나다. 찬 기운은 아래로 내려가려는 성질이 있고 뜨거운 기운은 위로 올라가려는 성질이 있어 이대로 정체되면 체내의 체액 및 열 순환이 원활하지 못할 수 있다. 이 경우에 반신욕은 하체를 따뜻한 물로 데워서, 체내 열 순환을 원활히 하여 체온을 유지하고 신진대사가 활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만, 너무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생활습관의 개선만으로 면역체계의 기능을 정상화시키기 어렵다. 그러므로 한의학적 치료를 통해 비교적 빠른 기간에 면역력을 강화하고, 해당 부위의 증상을 개선해 사마귀를 없애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글 = 생기한의원 이원호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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