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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콩팥(신장)에 생기는 암인 신장암은 위암이나 간암, 폐암 등 주요 암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 위험성이 덜 알려졌지만, 초기에 발견해 수술하지 않으면 생존율이 크게 떨어지는 만큼 정기 검진을 통한 빠른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건국대학교 비뇨의학과 백성현 교수는 ‘신장암의 최신치료’ 건강강좌에서 “기존에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신장암 발병 위험이 높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장신장

신장암이 생기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신장암의 85~90%는 악성 신세포암으로, 일반적으로 신장암이라고 하면 신세포암을 말한다. 신장암은 남성에서 2~3배 더 많이 발생하며, 한국 남성에서 8번째로 많은 암이다.

신장암은 대부분 본인이 느낄 수 있는 자각 증상이 없다. 신장암이 진행되면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옆구리 통증이 느껴지거나, 배에서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지만 이런 증상들은 암이 작을 때는 잘 나타나지 않고 크기가 커져서 신장과 주변 장기를 밀어낼 정도가 되어야 나타난다.

최근에는 초음파 검사나 CT 검사 등이 보급되고 건강검진이 많이 시행됨에 따라 증상 없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신장암은 왜 생기며, 어떤 사람에게 많이 생기나요?

신장암은 환경, 직업, 음식, 호르몬, 염색체 이상, 유전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아직 명확하지는 않다. 그러나 흡연자는 30%에서 높게는 2배까지 신장암의 위험도가 증가하며 금연 시 위험도가 감소하는 등 흡연이 신장암의 발생과 강한 관련성을 가진다고 알려져 있다. 비만이나 고혈압이 있는 경우, 신부전으로 혈액 투석을 장기간 받는 경우에도 신장암 발생 위험이 크다.

신장암은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나요?

신장암은 70% 이상이 우연히 발견된다. 초음파 검사에서 신장암이 의심되는 소견이 있으면 컴퓨터 전산화단층촬영(CT) 검사를 시행하여 진단한다. CT로 신장의 종양이 악성인지 양성인지 감별되지 않는 경우에는 자기공명영상(MRI)을 시행하거나, 3~6개월 후 추적 CT를 촬영하거나, 조직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신장암의 기본적인 치료법은 수술로 신장을 적출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조금의 암도 남기지 않고 제거하기 위해 신장과 그 주변을 감싸고 있는 지방조직, 부신을 포함해 광범위하게 적출하는 ‘근치적신장적출술’을 시행한다. 다행히 신장은 우리 몸에 두 개가 있으며 반대편 신장의 기능이 정상이라면 한 개의 신장으로도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데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조기에 신장암이 진단되어 암의 크기가 작고 암 조직만 절제가 가능한 경우에는 신장암 부위만 도려내고 정상적인 부분을 남겨서 신장기능을 유지하는 ‘부분신절제술’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과거에는 개복수술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복강경 및 로봇수술 등 다양한 수술법으로 개복수술과 동일한 결과를 얻으면서도 수술 후 통증이 적고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며 흉터도 적게 남는 등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되었다.

신장 및 그 주변에 국한된 신장암은 수술로 제거할 수 있으나, 이미 다른 장기로 전이가 일어난 신장암이나 수술 후 재발하는 경우에는 치료가 매우 어렵다. 특히 신장암은 방사선 치료나 항암제가 잘 듣지 않는 암이다. 경우에 따라 신장암에 효과가 입증된 표적항암치료제를 투약하며, 최근에는 면역항암치료제도 시도되고 있다.

조기 신장암을 수술로 제거한 경우에는 대부분 완치되지만 수술 당시 신장암 조직이 주변 지방조직이나, 혈관을 침범한 경우에는 재발 위험성이 높다. 따라서 수술 후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추적 관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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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선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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