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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착용한 여성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일반인의 건강에도 위협적이지만 면역력이 낮아진 임산부와 태아에게는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 미세먼지가 모자에게 미치는 영향과 이에 대한 대처방안을 알아보자.

초미세먼지, 출생 후 고혈압 위험 높여

지난 5월 14일, '하이퍼텐션(Hypertension)'에 게재된 가장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PM2.5μm 이하의 초미세먼지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산모의 태아는 만 3~9세 유아동기에 고혈압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존스홉킨스대학의 노엘 뮐러 박사와 연구팀이 모자 1,293쌍을 조사한 결과 임신 6개월 이후 초미세먼지 노출량 상위 30%에 해당하는 아이는 하위 30% 그룹에 비해 고혈압 위험이 6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태아의 체중 증가가 가장 두드러지는 임신 3분기에 오염 환경에 노출될수록 아동의 혈압 상승 위험이 높았으므로 임산부라면 이 시기에 미세먼지를 각별히 주의해야겠다.

임신 가능성을 위협

지난 4월 '휴먼 리프로덕션(Human Reproduction)'에는 미세먼지가 자연 임신뿐만 아니라 시험관 시술로 알려진 체외 수정 성공률도 낮춘다는 연구 내용이 실렸다. 우리나라 국립암센터와 차병원 연구팀이 여성 4,800여 명을 대상으로 PM10 이하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임신 성공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대기오염이 평균치보다 50%가량 증가하면 체외 수정 성공률이 약 10%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흡연과 마찬가지로 대기오염으로 인한 독성물질이 생식능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으므로 임신을 원하는 부부라면 거주 지역의 오염도를 잘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마스크를 착용한 유아

조산 및 저체중아 위험

미세먼지를 비롯해 매연 등 각종 대기오염에 노출되면 조기 출산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나쉬대학 연구팀이 중국인 100만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대상자 중 약 1만5천여 명이 미숙아를 출산했고 이들은 임신 시 평균 PM1의 미세먼지 농도 46㎍/㎥에 노출되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7월, 뉴욕대 의대 연구팀은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임신 초기에 미세먼지 PM2.5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조산 및 저체중아 출산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태아 뇌 발달과 출산 후 수명에도 영향

미세먼지는 태아의 피부뿐만 아니라 뇌 발달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스페인 국제건강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임산부가 마신 미세먼지가 태아의 두뇌 피질에도 손상을 입힐 수 있다고 한다. 피질 영역이 손상되면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충동적인 행동을 할 확률이 높아진다. 한편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된 산모의 태아는 출산 후 노화 속도도 정상적인 경우보다 빠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벨기에의 한 대학 연구에서 오염된 환경에 거주한 산모의 아이는 수명을 결정하는 텔로미어 길이가 더 짧은 것으로 보고됐다.

미세먼지 대처할 수 있을까

임신 시 미세먼지 대처법

강동경희대학교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임산부와 노약자, 아동 등 오염에 취약한 계층이라면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최선”이라며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굳이 창을 열어 환기하기보다는 공기청정기를 가동하거나 주방 후드 또는 건물의 환기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이 낫다”고 강조한다. 또한 “외출 시 KF(Korea Filter) 80의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조언한다. 다만 임신 후기에 이르면 호흡이 절로 힘들어져 KF80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하면 호흡 장애가 올 수 있다. 이럴 때는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떨어지더라도 일반 마스크로 대체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임신 시 적당한 운동은 필수지만 요즘 같은 환경에는 외부에서 활동하는 것보다 실내에서 운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임산부와 아이 등 가족 모두가 미세먼지의 공격에서 조금이나마 안전해지고 싶다면 녹지가 근접한 거주환경을 찾는 것이 이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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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자

최정연 사진 최정연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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