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었다는 환자들이 많다. 흔히 이런 상태를 ‘실신’이라 부르는데, 흔치 않은 일이라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실신을 경험하고 있다.

실신은 일시적인 뇌 혈류의 감소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지만, 특별한 조치 없이 대개 수십 초~수 분 내에 저절로 의식을 회복하는 현상이다. 일생에서 남성의 3%, 여성의 3.5%에서 실신을 경험하며, 이 중에서 1/3은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요인들이 실신 발생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다. 실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실신 당시의 상태가 가장 중요한데, 특히 실신한 당사자는 의식을 잃기 때문에 주위 사람의 관찰이 매우 중요하며, 과거의 병력과 복용 중인 약제, 실신이 일어난 자세, 의식을 잃은 시간, 후유증 등도 의료진에게 정확하게 알려야 한다.

실신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실신으로 인해 외상과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넘어지면서 얼굴이 찢어지거나 치아, 뼈 등이 부러질 수 있고, 운전 중에 실신이 발생할 경우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반복적으로 실신이 일어나는 사람은 반드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 실신은 왜 생길까? 실신의 원인 및 특징

복도에 쓰러진 남자

심장신경성 실신이 가장 흔하며, 이차적인 사고를 제외하면 크게 위험한 질병은 아니다. 단, 심장질환이나 과다 출혈, 지주막하 출혈 등에 의한 실신은 그 빈도가 낮기는 하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원인에 대한 감별이 매우 중요하다.

1) 심장신경성 실신(미주신경성 또는 혈관미주신경성 실신)

실신의 다양한 원인 중 일시적인 자율신경계 불균형에 의해 발생하는 심장신경성 실신이 가장 흔하다. 혈관미주신경성 실신, 배뇨 혹은 배변과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실신 등이 심장신경성 실신에 속한다.

심장신경성 실신 환자 중 약 90% 정도에서 실신 전에 전구증상이 나타나는데 가슴이 답답하거나, 어지럽거나, 하품이 나거나, 온몸에 힘이 빠지거나 식은땀이 나는 등의 증상이다. 주로 젊은 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피로한 상태일 때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운 곳에서 장시간 앉아 있거나 서있을 때, 탁한 공기의 밀폐된 곳, 역겨운 냄새, 심한 통증, 배변, 배뇨, 기침 등 여러 가지 외부자극에 의해 미주신경계가 활성화되며 나타난다.

2) 기립성 저혈압에 의한 실신

누운 상태에서 갑자기 일어날 때 혈압이 비정상적으로 저하되어 발생하며, 어지럼증, 피로감, 두근거림, 발한, 이명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당뇨병, 아밀로이드증, 알코올 중독, 매독, 일부 혈압약, 체액 부족 등의 요인이 기립성 저혈압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노년층은 청장년층보다 체내 수분이 부족한데, 혈압에 영향을 주는 약물에 의해 기립성 저혈압이 더 잘 발생할 수 있다.

혈압과 맥박 측정 시 체위 변화에 따른 변화가 있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진단에 중요하며, 되도록 급격하게 일어나는 것을 피하고, 적절한 염분과 수분을 섭취하여 체위 변화에 따를 저혈압을 방지해야 한다.

3) 심장질환에 의한 실신

심장질환에 의한 실신 중 가장 흔한 원인은 부정맥이다. 부정맥에 의해 혈역학적으로 불안정해지면서 심박출량이 감소하고 대뇌 혈류량이 일정수준 이하로 감소하면서 실신을 유발한다. 이외에도 심근경색이나 대동맥판막 협착증, 심장 기형에서도 실신이 동반 될 수 있다.

4) 뇌혈관계에 의한 실신

흔하지는 않지만, 뇌로 가는 큰 혈관의 병변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5) 스트레스, 과다출혈 및 원인 불명

극도의 스트레스, 과호흡, 외상, 위장관 출혈, 난소 낭종 등과 연관된 과다 출혈이 실신을 유발할 수도 있다. 또한, 처음 발생했거나 면밀히 관찰하더라도 원인을 명확히 밝힐 수 없는 경우도 있다.

▲ 갑자기 누군가 실신했다면? 실신에 대처하는 방법

의식을 잃고 쓰러진 여자와 도움을 요청하는 여자

잦은 실신은 환자의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할 수 있으므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실신의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후 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실신 환자는 내 주변에서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므로 대처하는 방법을 숙지해 당황하지 않고 필요한 조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1) 전구증상이 나타나거나 쓰러질 것 같으면 눕거나 앉아서 휴식을 취한다.

2) 환자의 의식을 확인한 후 119에 도움을 요청한다.

3) 환자가 의식이 있더라도 바로 일으켜 세워 이동하지 않는다.

4) 넥타이, 허리띠, 스타킹 등 꽉 조이는 옷 등을 풀어준다.

5) 호흡하기 쉽게 옆으로 뉘여 안정을 찾게 돕는다.

6) 의식이 있는 경우 다리를 심장보다 높이 올린다.

7) 물, 음식, 약 등을 억지로 먹이지 않는다.

8) 피를 내기 위해 손을 따는 등 민간요법은 시행하지 않는다.

Smart tag : 실신, 심혈관계, 정신/신경계, 신경외과, 응급의학과, 신경과
이 뉴스의 주제 구독하기 뉴스 추천하기

뉴스 작성자

최은경 사진 최은경
하이닥 의학기자 |

당신의 소중한 1분이 아깝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누군가에게 꼭 필요하고 기억되는 컨텐츠를 전하는 최은경 기자입니다..

네티즌 의견

하이닥 또는 SNS 로그인 후 댓글달기가 가능합니다.

댓글 작성

0 / 300

작성된 댓글수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