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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태어날 때부터 눈과 귀 등에 장애가 있는 ‘차지 증후군’이 발생하는 구조의 일부가 규명됐다.

일본 게이오대 오쿠노 히로노부 교수 연구팀은 유도만능줄기세포(iPS 세포)를 사용해 이러한 질병이 발생하는 구조를 연구했다.

태아 사진을 들고 있는 임신부태아 사진을 들고 있는 임신부

연구의 대상이 된 ‘차지 증후군(CHARGE syndrome)’은 선천적으로 시력이나 청력 장애를 비롯하여 심장, 신경 등 다양한 장기와 조직에 문제가 발생하는 질병이다. 특정 유전자가 잘 작동하지 않는 것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태아 시기에 어떻게 이 증상이 발생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환자들로부터 피부 세포를 제공받아 iPS 세포를 제작, 눈이나 귀 등 감각 기관의 근원이 되는 ‘신경제세포'라는 세포로 만들어 이를 닭의 배아에 이식하고 상태를 관찰했다.

이 세포는 태아의 체내에서 스스로 움직여 눈과 귀 등 원하는 위치에 가서 본래의 조직으로 변화한다. 하지만 차지 증후군 환자의 세포로부터 만든 신경제세포는 이동 능력이 크게 떨어졌다.

오쿠노 교수는 "원하는 위치에 세포가 제대로 도착하지 않기 때문에 감각 기관 등이 잘 발달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경제세포는 감각 기관은 물론 뼈와 근육 등으로도 성장하기 때문에 이번 성과는 차지 증후군 이외의 다양한 질병을 규명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저널 eLif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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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선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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