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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잠을 자는 중에 잠꼬대를 심하게 하거나 자는 중에 일어나서 걸어 다니는 등 수면 중에 이상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다. 잠을 자는 중에 이런 행동을 하게 되면 수면의 질이 떨어져 낮 동안 피로감을 더 많이 느끼게 되고 함께 자는 사람에게도 피해를 주게 된다. 밤에 잠을 자다가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을 ‘사건 수면’이라고 한다. 이런 사건 수면은 왜 나타나는 걸까?

자면서 말을 해요! ‘잠꼬대’ 하는 이유는?

귀를 막고 있는 여성귀를 막고 있는 여성

잠꼬대는 수면 중 본인은 인지하지 못하나 말이나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한다. 잠꼬대는 대개 꿈꾸지 않는 잠인 non- REM 수면 중에 발생하는데 꿈을 꾸면서 말을 하기도 한다. 잠꼬대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피로, 잦은 각성, 수면 박탈 등에 의해 잘 유발된다.

잠꼬대는 정상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수면 중 생리현상으로, 수면 의학에서 잠꼬대 자체를 어떤 질환으로 보지는 않는다. 다만, 잠꼬대에 어떤 행동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렘수면행동장애, 야간간질발작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의심하고, 해당 질환을 치료해야 한다.

잠꼬대를 줄이기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잠을 자며, 충분한 잠을 자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 전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잠꼬대할 때 옆에서 안심시켜 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다.

자면서 걸어 다녀요! ‘몽유병’이 나타나는 원인은?

성인성인

몽유병은 잠을 자는 중에 깨서 걸어 다니는 것을 말한다. 전문 용어로 ‘수면보행증’이라고 하며 신체는 깨어 있지만, 정신은 잠든 상태를 말한다. 몽유병이 있으면 원래 자던 곳과는 다른 곳에서 자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침대에서 잠을 잤는데 깨어 보니 소파에서 자는 경우가 있다.

몽유병이 생기는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유전적인 요소가 많다. 몽유병은 소아와 10대 초반에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난다. 영국 통계에 따르면 5~12세의 소아에서 한 번 이상 나타나는 경우가 15% 정도이며, 성인에서도 약 2%에서 나타난다. 소아청소년에서 1년에 1~2회 정도 나타나는 경우에는 대개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경우가 많다.

몽유병은 소아에서는 특별한 문제 없이 생길 수 있지만, 성인에서 나타나는 경우 수면장애나 수면 간질의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만약 몽유병이 한 달에 수차례 나타나면 수면 클리닉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몽유병은 수면 부족이나 스트레스, 열, 다양한 약물 등으로 증상이 악화할 수 있고, 수면 중 넘어지거나 부딪쳐 다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도움말 = 하이닥 의학기자 신홍범 원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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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윤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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