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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최근 부산 에이즈 여성 성매매 파문 등 에이즈 관련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며 에이즈 감염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에이즈 감염자가 몇 명과 성관계를 맺었는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모바일앱을 통해 쉽게 성매매가 이루어지고 있어 에이즈 및 성병에 대한 제대로 된 관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는 에이즈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를 말하며, 에이즈(AIDS, 후천성면역결핍증)는 HIV 감염 후 병이 진행되며 나타나는 임상 증상이다.

에이즈 혈액 샘플에이즈 혈액 샘플

에이즈에 대한 공포가 확산됨에 따라 에이즈를 진단하는 검사에 대한 관심도 높다. 2016년부터 서울시 보건소에서 간단한 방법으로 빠르게 에이즈를 진단하는 방법이 전면 도입되면서 에이즈 감염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더 빨리 에이즈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문제는 HIV 감염이 의심됨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시선과 에이즈 검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제때 검사하지 못하고 방치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점이다.

서울시 보건소에서 ‘무료’로 실시하는 ‘신속검사법’이란?

HIV 감염이 의심된다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질 것이 아니라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에이즈 검사를 받고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다. 에이즈 검사는 흔히 혈액 내 HIV에 대한 항체의 유무를 조사하는 방법으로 시행되는데 일반 혈액검사로는 HIV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없으므로 반드시 에이즈 검사를 요청해야 한다.

보건소에서는 익명으로 검사를 진행하며, 혈액검사를 통해 에이즈를 진단하는데 검사비용은 무료다. (실명검사는 유흥주점 등 종사자들의 의무 건강진단 등) 과거에는 결과를 확인하는데 3~7일 정도가 소요됐으나 최근 신속검사법을 도입해 20분이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초조하게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여성초조하게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여성

'신속검사법(Rapid test)'은 손가락 끝에서 한 방울의 혈액을 채취해 일회용 소형 검사키트(kit)에 넣은 후 감염 가능성 유무를 판단하는 방식이다. 판독 창의 선이 두 줄이면 양성, 한 줄이면 음성, 이때 희미한 선이 나타나도 양성으로 판독한다.

단, 에이즈 검사는 감염이 의심되는 행동이 있던 날로부터 12주가 지난 시점에 받아야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다. HIV에 감염된 후 12주 이전에는 항체가 검출되지 않아 검사상 음성으로 나올 수 있기 때문.

또한, 1차 선별검사 후 결과에 따라 정밀검사가 필요할 수 있는데, 정밀검사 대상자라고 해도 실제 감염이 아닌 경우도 많으니 너무 놀라지 말고 보건소의 안내에 따라야 한다.

신속검사법은 현재 서울시 소재 25개 보건소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거주 지역·성별·국적에 상관없이 누구나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검사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의료기관에서도 익명으로 검사할 수 있지만, 검사비용은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 채혈 없이 정확한 셀프 검사, ‘오라퀵 검사’란?

채혈 없이 구강 점막을 이용하는 검사인 ‘오라퀵(OraQuick) 검사’는 간단하면서도 정확도도 높은 검사법이다. 에이즈의 원인 바이러스인 HIV를 자가진단하는 오라퀵은 200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승인을 받았으며, 2007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얻어 사용 중이며 약국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오라퀵 검사는 임신테스트에 사용하는 것과 비슷하게 생긴 딥스틱과 특수용액으로 구성된다. 스틱으로 구강 점막을 훑어준 후고 특수용액에 딥스틱을 담갔다가 그 결과를 판독한다.

검사결과는 20분 정도 후에 확인할 수 있으며 판독 창에 분홍색 선이 두 개 나타나면 양성, 한 개면 음성으로 나타난다. 두 줄이 나온 경우 반드시 2차 확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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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경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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