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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평소 양치질을 열심히 하는 편이고, 특별히 충치가 생긴 것도 아닌데 이가 시리고 칫솔질 중에 찌릿찌릿한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 치아 관리를 잘못했나 싶어 더욱 양치질을 열심히 하지만, 증상은 더욱 심해질 뿐이다. 시린 이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치경부마모증’이 원인인 경우가 가장 많다.

‘치경부마모증(Cervical Abrasion)’은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경계 부분인 치경부가 마모된 것을 말한다. 뜨겁거나 찬 자극에 시린 증상이 나타나며, 패인 부위에 플라그가 쌓여 충치가 생기기 쉬울 뿐만 아니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신경치료까지 진행해야 하거나 치경부가 얇아져 치아가 부러지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

치아는 가장 딱딱한 부위인 법랑질과 그 안에 부드러운 상아질의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외부의 법랑질이 소실되어 상아질이 노출되면 상아질 안에 있는 신경세관이 노출되어 신경관으로 감각이 전달될 때 자극을 주게 된다. 이로 인해 약한 외부 자극에도 시린 증상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 치경부마모증의 원인과 악화요인

이가 시린 여성이가 시린 여성

1) 잘못된 양치질

치경부마모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잘못된 양치질이다. 강한 칫솔질로 빨리빨리 양치질하게 되면 치경부마모증이 쉽게 생길 수 있는데, 특히 좌우로 세게 양치질하는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2) 딱딱한 음식과 강한 교합압

딱딱한 음식을 먹거나 이갈이 등 이를 악물 때 생기는 교합압이 치경부로 전달돼 치아가 부분적으로 떨어져 나갈 수 있다.

3) 치주염

치주염으로 인해 잇몸이 점점 주저앉아 치경부 아래로 잇몸이 내려가면 치근이 노출됐었을 때 급속한 마모가 일어날 수 있다.

4) 노화

치아는 어린 나이에 나온 후 평생을 사용하기 때문에 나이가 늘수록 누적되어 나이에 비례하여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5) 한국인의 식습관

김치, 채소 등 질긴 섬유질로 이루어진 식단이 많은 한국인의 식습관도 치경부마모증을 일으키기 쉽다. 질긴 음식물을 씹게 되면 옆으로 갈면서 씹게 돼 치경부 마모 속도가 더 빨라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6) 거친 칫솔모와 치약

뻣뻣하고 강한 칫솔모는 부드러운 칫솔모보다 치아를 더 강하게 자극해 마모를 유발한다. 또한, 마모제 성분이 많은 치약은 마모가 더 빠르게 진행시키고, 이미 마모된 부분을 심각하게 악화시킬 수도 있다.

▲ 양치질할수록 나빠지는 이유, 문제는 ‘방법’

양치질하는 여성양치질하는 여성

치경부마모증은 초기에 치료하면 별 것 아닐 수 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해 신경치료까지 해야 할 경우도 있다.

특히 치아 관리를 위해 열심히 했던 양치질이 문제를 더 키우는 경우가 많다. 잘못된 방법으로 지나치게 열심히 양치하면 잇몸과 치아 사이가 패이게 되고, 여기에 쌓이는 이물질들을 제거하기 위해 또 지나치게 양치질함으로써 점점 상태가 나빠진다.

만약 이가 시린 증상이 지속하거나 육안으로도 이가 패인 것이 보인다면 방치하지 말고 치료받는 것이좋다. 방치할수록 치아는 더 망가지기 때문.

하이닥 치과 상담의 김인수 원장은 “법랑질이 떨어져 나가게 되면 상아질이 드러나는데, 이 상아질은 법랑질보다 훨씬 무른 성질이기 때문에 이때부터는 마모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심한 경우 치아의 목이 점점 가늘어지다 똑 부러지는 경우도 있으니 시린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치료를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닳아버린 치아 부위를 메워주면 상아질이나 치수에 직접적으로 온도 전달이 되는 것을 막아 시린 증상이 완화되며, 마모의 진행도 늦출 수 있다.

치경부마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양치질할 때는 가급적 칫솔모가 부드러운 것을 선택하고, 옆으로 길게 닦는 것보다는 위아래로 짧게 닦는 것이 좋다. 또한, 식습관 등을 개선한다면 마모의 진행은 최소화할 수 있으며, 시린 증상을 완화해 주는 시린 이 치약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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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경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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