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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10월은 유방암 예방의 달이다. 우리나라에서 유방암은 여성 암 중 갑상샘암에 이어 두 번째로 발생률이 높으며 2014년 통계에서 약 18,300명이었던 유방암 환자가 현재 2만 명을 넘었다.

성인 여성이라면 누구나 유방암에 대한 두려움이 있겠지만 꾸준한 자가 진단과 정기 검진으로 예방할 수 있으며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유지한다면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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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관리가 필요하다

유방암과 관련해 하이닥 외과 상담의 이영미 원장은 "고지방과 고열량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한다. 우리나라 여성의 유방암은 40~50대에서 증가하다가 폐경 후에는 차츰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하지만 비만은 폐경 이후 여성에게도 유방암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이 된다. 지방세포가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에 영향을 미치고 세포의 정상적인 대사를 방해하기 때문. 육류 위주의 서구식 식습관이 대중화되면서 유방암과 대장암이 늘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므로 과체중이거나 유방암 유전력이 있다면 식단 구성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적당량의 콩, 두유를 섭취하자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과 특성이 유사해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라고 불리는 이소플라본은 콩과 식물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일반 여성호르몬이 알파 수용체에 영향을 미쳐 유방암 유발 가능성을 높인다면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베타 수용체에 영향을 미쳐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소플라본 성분 중 제니스타인이 특히 유방암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다. 미국 밴더빌트 대학교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였던 성인 여성 중 콩 섭취가 많은 여성의 유방암 재발률이 그렇지 않은 대조군보다 35%가량 낮았다.

커피가 영향을 미칠까?

습관적으로 매일 한두 잔 이상의 커피를 즐기는 여성이 많지만 커피의 득과 실에 대해서는 아직도 찬반이 분분하다. 하이닥 외과 상담의 이영미 원장은 "하루 한두 잔의 커피를 마시는 것은 유방암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한다. 단 에스프레소나 드립 커피 등 시럽이나 우유, 크림을 첨가하지 않은 것으로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붉은 육류 대신 흰 살을 가까이하자

하버드 보건대학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소고기나 돼지고기처럼 붉은 살 육류대신 닭고기처럼 흰살 육류를 섭취하면 유방암 위험이 17%가량 줄어든다고 한다. 암 예방과 항암에서 단백질 섭취는 중요하지만 붉은 고기 대신 닭이나 오리, 생선 등을 통해 얻는 것이 더 이상적이다.

생선생선

오메가3지방산이 필요하다

식물성 지방과 마가린 등에 다량 함유된 오메가6지방산은 에스트로겐에 영양을 미쳐 유방암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들깨, 호두, 고등어, 연어 등 오메가3지방산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먹는 것이 바람직하고 경우에 따라 오메가3지방산 영양제를 먹는 것도 효과적이다.

적당한 일광욕을 즐기자

햇빛의 자외선은 노화 방지를 비롯해 대장암과 폐암 예방 효과가 있는 체내 비타민 D 합성을 촉진한다. 캐나다의 암 센터 연구팀에 따르면 이 비타민 D가 유방암 예방에도 효과적일 수 있다고 한다. 20~50대 연령별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모든 실험군에서 야외에서 보낸 시간이 긴 여성일수록 유방암 발병률이 낮다는 결과를 얻은 것.

운동은 필수다

전문가들은 주5일 30분 이상 운동을 하면 암 발생률의 30%를 낮출 수 있고 암에 걸렸다고 해도 꾸준한 운동을 통해 재발률을 40%가량 낮출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 모두 효과적이며,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단시간 내 강도가 높은 운동을 반복하는 HIIT, 즉 고강도 인터벌 운동을 하면 유방암 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화학 물질 카테콜아민을 활성화해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참고하자.

모유 수유도 도움이 된다

사실 임신과 출산은 유방암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분비가 증가하는 각종 호르몬이 유방에 다양한 영향을 끼치면서 세포 변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의학적 노산이라고 보는 만 35세 이상 산모의 유방암 발병률이 노산이 아닌 경우보다 2.8배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러나 다행히도 출산 후 모유 수유를 지속적으로 하면 유방암 발생 위험이 크게 낮아진다. 수유 시 분비되는 옥시토신 호르몬이 유방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고 수유 과정에서 유방 내 석회화 증상이 완화되기 때문.

가슴을 가리키는 여성가슴을 가리키는 여성

림프 마사지를 하자

전문가들은 “유방암을 검진할 때는 가슴과 가까운 겨드랑이도 항상 살피라”고 조언한다. 림프관이 이어지기 때문으로 꾸준한 림프 마사지는 혈액순환을 증진해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림프와 가슴둘레를 너무 조이는 속옷은 장시간 착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꽉 끼는 브래지어는 신체 순환과 체온 조절 기능을 저해한다.

음주와 흡연은 독이다

미국의 한 암 연구 센터에 따르면 유방암 치료를 받은 여성이 음주한다면 암 재발 위험이 약 90% 높아지고 흡연을 한다면 120% 이상 높아진다고 한다. 음주는 에스트로겐 수치를 높여 유방암에 영향을 미치고 흡연은 발암 물질의 영향이 큰 것으로 추측된다. 국립암센터에서도 알코올은 에스트로겐의 혈중 농도를 높이므로 건강한 여성이라도 하루 1~2잔 이상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 이영미 (외과 전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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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연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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