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대표하는 스포츠인 수영은 그 어떤 운동보다 칼로리 소모가 크고 전신을 단련하기 좋은 운동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건강은 물론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수영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생각보다 수영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사람이 많지 않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수영하는 남자
수영은 물속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몸 전체에 물의 압력과 저항이 균등하게 전달되며 물의 저항을 극복하기 위해 상당한 수준의 근력이나 에너지가 있어야 하는 전신운동이다. 특히 같은 동작을 하더라도 육상에서보다 큰 에너지가 소비되고 부력을 이용하기 때문에 관절에도 무리가 가지 않아 관절이 좋지 않은 어르신들에게도 좋다.
△ 당신이 수영 다이어트에 실패한 이유
몸매 관리하는 운동하면 수영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규칙적인 수영은 체중 감량이나 체형의 유지에 많은 도움을 주지만, 사실 수영으로 체중 감량 효과를 보기는 쉽지 않다. 수영이 지나치게 ‘고강도’ 운동이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신체에 적당한 자극이 가해지도록 지속적이면서 반복적으로 운동해야 한다. 이 때문에 수영으로 체중을 감량하려면 적어도 1주일에 3회 이상, 숨이 약간 찰 정도로 40분 이상 꾸준히 해야 하는데, 수영은 체력 소모가 큰 운동인 만큼 40분 이상 지속하기 힘들다.
수영복을 입고 거울을 보는 여자
체온보다 낮은 수영장 온도(약 24도)도 다이어트에 방해가 된다. 물 밖에서 하는 운동과는 달리 몸에서 생기는 열이 물로 쉽게 빼앗겨 운동 후 체온이 오르지 않고, 신진대사가 증가하지 않아 생각보다 운동 효과가 크지 않다. 운동하면 근육에서 열이 발생해 글리코겐을 소모한 뒤 지방을 에너지 대사로 끌어내서 태우는데, 낮은 온도에서는 이 과정이 방해를 받기 때문이다.
또한, 체력 소모가 큰 만큼 운동 후 생긴 허기 때문에 폭식하기가 쉽다. 힘든 운동 후 느껴지는 성취감은 자연스럽게 음식이나 음료수로 보상하고 싶고 다른 때보다 더 먹어도 괜찮을 것 같은 기분이 생겨 평소보다 더 많이 먹게 된다.
자유형을 30분간 계속 할 경우 대략 소모되는 칼로리는 300kcal 정도인데, 이는 자신이 먹은 음식에 비해 터무니 없이 적은 칼로리일 수 있다. 참고로 쌀밥 1공기(210g, 313kcal)를 기준으로 쌀밥과 동일한 칼로리를 소모하기 위해서는 산책 150분, 자전거 37분, 줄넘기 30분 정도가 필요하다.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음식 조절과 함께 자신이 즐기면서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