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Q.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가 되지 않고 속쓰림 증세가 심합니다. 병원에서 내시경을 했는데 신경성 위장장애라고 진단받았습니다. 속이 답답한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데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속쓰림을 호소하는 여성속쓰림을 호소하는 여성

A. 소화기 내과를 전공하는 의사들이 가장 많이 접하지만, 확실한 치료를 말씀드리지 못하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태에 대에 여러 가지 진단명을 붙입니다. 신경성 위염, 스트레스성 위염, 소화 불량, 만성 체증, 담적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가장 가능성 있는 공식적인 진단명은 기능성 소화불량 (functional dyspepsia)입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위는 음식물을 먹게 되면 한 부분은 충분히 늘어나고 다른 부분은 수축하고 하는 작용을 반복하여 위액과 음식물을 잘 섞은 후, 일정 시간이 되면 소장으로 보내게 되는데, 이 기능은 우리가 실제로 인지하지 못하는 자율신경계에 의해 조절이 됩니다.

어떻게 보면 매우 미세한 근육과 신경 기능의 집합입니다. 정상적이라면 4~5시간 후면 위안에 음식은 거의 다 소장으로 내려가고 위는 비어 있어야겠지만 그렇지 않아 음식물이 남아 있다면, 더부룩하고 트림도 나고 위산은 계속 쌓여 신트림도 나올 수 있겠지요.

여러 가지 약물이 실제로 이용되는데, 아직 위 또는 장의 움직임을 부작용도 없으면서 딱 필요하게 도와주는 약제는 아직 없습니다. 부작용을 최소화 하기 위해 약물 효과를 극대화할 수도 없어 실제 약효는 제약회사에서의 광고와는 별개로 제한적입니다. 물론 약물치료는 어느 정도 도움은 줄 수 있지만 젊은 분들이 무조건 약물치료에 맹신하는 것도 옳지 않습니다.

이렇게 잘 움직이지 않는 위를 움직이게 하는 방법은 예전에는 어땠을까 하고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지요. 그래서 민간치료가 많이 응용됐습니다. 어떤 분은 사이다를 먹어 트림을 일으키고, 어떤 분은 손을 따서 자극을 주고, 어떤 분은 독특한 자세로 걸음을 걷기도 하고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기능성 소화불량의 치료는 어느 정도 약물치료로 도움을 주면서 결국은 음식 조절 즉, 위에 오래 머물지 않는 탄수화물 계통의 식사를 하고, 위 움직임을 자극할 수 있는 식후의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 (뛰는 것은 오히려 복압이 올라 갈 수 있어 삼가) 등을 하는 게 제일 좋지 않을까 합니다. 그 이전에 본인의 상태를 이해하고 이를 통해 다른 위중한 병이 아닐까하는 두려움을 걷어내는 것이 실제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은 모든 의사들이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도움말 = 하이닥 소화기내과 상담의 최용성 (내과 전문의)>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신정윤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기사보기
최용성 대항병원 전문의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