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임신 · 육아

어린아이들의 충치 예방을 위해 양치질에 신경을 쓰는 부모들이 많다. 하지만 부모의 흔한 애정표현인 ‘뽀뽀’가 아이에게 충치를 옮길 수 있어 일상생활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충치는 치아의 딱딱한 석회화 조직의 일부가 용해되고 파괴되는 감염성 세균 질환이다. 많은 충치균 중에 ‘뮤탄스균(S. mutans)’은 입 속 단단한 표면 치아에서만 자라는데 타액(침)을 통한 감염이 가장 크다. 당분, 탄수화물 등 음식 찌꺼기를 섭취해 치아 표면에 플라그를 형성하고 플라그 안에서 산을 만들어 치아를 녹게 만든다.

뮤탄스균은 당류 섭취량이 많을수록 그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치아에 들러붙는 점착력이 강해지며, 많은 산을 내뿜기 때문에 다른 충치균에 비해 더 강한 독성을 보인다.

뮤탄스균 감염의 주요 원인 ‘가족’

뽀뽀하는 엄마와 어린 딸뽀뽀하는 엄마와 어린 딸

아이의 치아는 충분한 영양 섭취를 도와 성장과 발육 그리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발음습관 같은 기능적인 면뿐만 아니라 외적인 아름다움에도 영향을 미치며 아이의 신체건강과 정신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어린아이는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떨어지고 치아의 상태도 단단하지 않기 때문에 뮤탄스균에 감염될 경우 감염되지 않은 아이보다 높은 충치 발생률을 보인다.

어린아이들이 뮤탄스균에 감염되는 주된 원인은 이미 뮤탄스균을 보유하고 있는 부모나 주변 어른들에게 감염되는 가족감염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구강 상태가 좋지 않다면 되도록 아이들과의 뽀뽀는 자제하거나 입이 아닌 볼에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뽀뽀 이외에도 부모의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가족 감염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어린아이들에게 음식을 씹어 먹이기 △어른이 사용하던 식기로 아이에게 먹이기 △이유식을 맛보고 먹이기 △뜨거운 음식을 입으로 불어서 식히기 등의 식습관은 부모의 뮤탄스균이 아이에게 감염될 수 있으므로 보육자의 식습관 개선 및 구강건강 관리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아이 치아 건강을 위해 부모의 구강관리가 필수

거울을 보며 치아를 확인하는 여자거울을 보며 치아를 확인하는 여자

아이의 뮤탄스균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꼼꼼하게 칫솔질하고 정기검진을 통해 구강을 청결히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충치가 생겼다면 치료를 미루지 말고 빠른 치료를 통해 뮤탄스균 및 기타 충치균의 번식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자일리톨을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일리톨은 뮤탄스균의 독성을 약화해주는 성분으로 어린아이들의 경우 섭취가 어려우므로 자일리톨이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여 구강 환경을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최은경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