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잠을 많이 자도 계속 피곤합니다. 하루에 만보이상 걷고 잠도 8시간 이상 자고 있는데 게속 피곤합니다. 비염이 있긴 한데 잠을 설칠 정도는 아닙니다. 무슨 이유일까요?
엎드려서 자고 있는 여성A. 아무리 잠을 자도 피곤하다면 크게 두 가지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첫 번째는 본인의 피로도가 수면을 통해서 풀기 힘들 정도로 과한 경우
두 번째는 수면의 질이 좋지 못해서 정상적으로 피로를 풀어내지 못하는 경우
첫 번째의 상황에 해당하는 몇 가지 상황을 한 번 추려보면요. 우선 만 보를 걷는다는 것 자체가 혹시 몸에 무리가 가는 건 아닌지, 평소에 근무나 학업 활동량이 본인의 평소 체력보다 무리하고 있는 건 아닌지, 체력을 올리기 위해서 근력운동을 시작했는데 그 운동량이 본인한테 부담이 되는 건 아닌지, 소화가 잘 안 되는 분이 다이어트 목적으로 식사량을 줄이고 활동량은 늘리면서 에너지 부족상태가 된 건 아닌지 등등을 체크해 봐야 할거고요.
두 번째의 상황에 해당하는 상황이라면 수면 중에 나도 모르게 근육에 힘을 주면서 잠을 자고 있는 건 아닌지, 이 경우라면 자고 나도 몸이 찌뿌둥한 근육통의 느낌이 올 수 있습니다. 수면 중 구강 호흡을 통해서 충분한 산소 공급이 되지 않고 체내 수분 증발이 많은 건 아닌지 입니다. 비염이 있다는 게 여기에 해당할 수도 있겠네요.
수면 중 이불을 얇게 덮고 잠으로써 수면 중 추위를 느끼고 있는 건 아닌지, 반대로 너무 더운 상태로 잠을 자면서 땀을 흘리게 되어서 에너지를 뺏기는 건 아닌지, 꿈을 너무 많이 꾼다거나 생각이 많은 게 수면 중에도 계속 지속되고 있는 건 아닌지 등등을 살펴봐야 할 겁니다.
간혹 내부 장기 중에서 간의 피로가 심한 경우에도 이렇게 피로감이 커질 수 있으므로 증상이 심하면 간기능 검사도 한 번쯤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구요. 정신적으로 반복되는 일상에 대한 무기력감 등이 작용해서 피로를 느낄 수도 있으므로 일상을 살짝 벗어나는 활동이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활동을 한번 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우선은 활동량을 조금 줄여보는 것도 의미가 있어 보이긴 합니다. 혹시 체중 감량을 위해서 운동을 시작하신 거라면 운동량을 조금 줄이는 대신 식사량으로 조절하는 방법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한방과 상담의 허정원 (한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