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겨울은 느슨해지기 쉬운 계절이다. 추운 밖에서의 시간보다 따뜻한 실내에서의 시간이 늘어나며, 따뜻한 전기장판이나 온돌방에 누워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역시나, 피부 관리도 소홀해지기 쉽다.

추운 겨울에는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이에 따른 각질이 생기고, 피부에 트러블이 생기기 쉽다고 알려지면서 겨울철 피부 관리를 생각하는 많은 이들이 ‘보습’이나 ‘각질 제거’를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자외선 차단’이다.

흔히 자외선 차단은 여름철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만 해당하는 말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느껴지는 태양의 자외선 강도가 여름철이 훨씬 강하고, 피부에 닿는 직접적인 영향도 더 클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겨울철 외출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과연 겨울철 자외선은 여름철 자외선보다 약할까?

스키를 타는 사람스키를 타는 사람

▲ 자외선 지수 ‘좋음’, ‘UVA’가 강한 겨울 자외선

자외선은 피부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피부의 노화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색소 질환, 트러블 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언제나 주의해야 한다고 알고 있는데, 이러한 자외선이 얼마나 강한지를 나타내주는 지수가 바로 ‘자외선 지수’. 최근 자외선의 위험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자외선 지수를 확인하는 이들도 크게 늘어났다.

자외선 지수는 0부터 11 이상의 수치로 자외선의 ‘좋음’부터 ‘나쁨’까지를 나타내는데, 여름철 자외선 지수는 대체로 ‘약간 나쁨’에서 ‘나쁨’을 유지하는 반면, 겨울철 자외선 지수는 ‘좋음’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우리에게 직접 내리쬐는 자외선 자체는 여름보다는 강하지 않다는 뜻이다.

강한 여름철 자외선은 피부를 붉게 만드는 UVB가 높다. UVB는 피부에 그을음이나 화상을 입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겨울철에는 피부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주름과 기미, 주근깨 등 색소 침착을 만드는 UVA가 더 강하다. UVA는 피부 깊숙한 곳까지 침투하는 만큼 창문 등을 투과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므로, 자외선 지수가 낮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

▲ 눈, 얼음에 반사되는 자외선 눈에도 좋지 않은 영향 끼쳐

겨울철에는 얼음낚시, 스키장, 눈썰매장, 스케이트장 등 겨울 스포츠와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나들이를 하기 위해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새하얀 눈과 얼음은 보기에 아름답지만, 매끈매끈하고 흰 만큼 자외선을 반사할 확률도 높다.

실제로 스키장 등에서 시간을 보낸 후 눈이 부시거나 눈에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눈에 반사된 자외선에 의해 각막이 자극을 받아 나타나는 증상이다. 심한 경우 각막염으로 발전할 수도 있고, 실명의 위험도 있다.

이렇게 눈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자외선. 피부에 닿는 자외선을 막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면, 어떻게 바르는 것이 좋을까?

▲ 자외선 차단제 올바르게 바르는 법은?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30분 전 500원 동전 크기 정도의 적당량을 피부에 골고루 두드려 발라주는 것이 가장 좋다. 빈틈없이 발릴 수 있도록 충분히 두드려 흡수시키고, 바른 후에는 2~3시간 정도의 간격을 두고 덧바르는 것이 좋다.

제품을 선택할 때는 SPF 지수와 PA 지수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SPF 지수와 PA 지수는 자외선 차단제가 자외선을 일정 시간 동안 얼마나 차단해주는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각 제품의 SPF지수와 PA 지수를 바탕으로 덧바르는 시간의 간격이 단축되기도, 늘어나기도 한다고 볼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기 싫어하는 사람 중에는 발랐을 때 눈이 따갑거나 시린 느낌이 들고, 번들거리는 것이 싫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자외선 차단제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안 자극 테스트’를 실시한 제품들도 여럿 출시되어 있다. 안 자극 테스트는 자외선 차단제가 눈에 자극을 주는지 아닌지를 테스트하는 것으로, 이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은 발랐을 때 눈에 자극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유분기가 많은 피부의 경우 자외선 차단제를 꺼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 역시 테스트를 통해 해결 가능하며, 판매되는 제품 중에는 로션처럼 가벼운 타입으로 흡수력과 발림성이 좋은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어 있어 자외선 차단과 보습의 기능까지 해결해주는 등 제품 선택의 폭이 넓다. 따라서 자신의 피부 타입을 정확히 알고 이에 알맞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에 피부를 보호해주는 것이라고 여겨졌던 자외선 차단제. 외출 전 바르는 기초 제품 중 멀리했던 자외선 차단제를 이제는 손이 가장 잘 닿는 곳에 두자. 귀찮게 느껴지더라도, 조금 더 두드려 바른 자외선 차단제가 당신의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지키는 보호막이 되어줄 테니 말이다.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조민경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