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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찬바람이 불면 찾아오는 질환, 바로 피부건조증이다. 더구나 아토피 환자인 경우 심한 피부건조 증상이 동반돼 고통 받는 경우가 많다.

피부건조증은 피부 표면 지질의 감소와 연관된 피부질환으로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피부 보습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천연보습인자의 감소가 중요한 요인으로 추정된다.

목을 긁는 여자목을 긁는 여자

천연보습인자는 나이가 들수록 점차 감소하는 경향이 있고 또 고령자는 피지선의 분비 기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70대 이상 연령대의 50% 이상은 피부건조증으로 인한 가려움증에 시달리게 된다. 그래서 일명 ‘효자손’이라고 불리는 등긁개를 사용하는 모습은 연세 있는 어르신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피부건조증은 팔다리나 손등에 흔히 발생하고 세정력이 강한 비누로 자주 샤워하는 경우에 흔히 발생한다. 피부건조증은 어찌 보면 아파트 거주, 지나친 난방, 그리고 편리해진 샤워 시설 등으로 인해 유병률이 증가된 ‘현대인의 병’이라고 볼 수도 있다.

건조한 피부는 예민하므로 사소한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따라서 자극성 피부염이나 모낭염이 잘 생기며 건조증 증상이 심해서 건성 습진으로 발전할 경우에는 피부가 마치 도자기가 갈라진 것과 같은 모양을 보이기도 한다.

피부건조증이 발생할 경우 ‘때’라고 생각하여 일부러 벗겨내려고 하거나 가려움증으로 인해 반복적으로 피부를 자극하게 될 경우 피부염이 더욱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의료진의 처방에 따른 약물치료와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

피부건조증을 완화시키려면 생활습관부터 바꿔보는 것이 어떨까? 먼저 식사 중과 식후 1시간 이내(소화 방해) 그리고 자기 전 1시간 이내(숙면 방해)를 제외하고는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둘째, 샤워 횟수를 줄이고(주 2~3회) 비누는 꼭 필요한 부위(얼굴,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에만 사용해야 하며 샤워나 목욕 후 물기가 마르기 전에(3분 이내) 보습제를 골고루 듬뿍 발라주되 가려운 부위에 집중적으로 발라주는 것이 좋다. 물의 온도는 너무 높지 않게 하고 사우나에서 장시간 목욕하는 것은 좋지 않다.

셋째, 가습기를 사용하고 환기를 자주 시킴으로써 방안의 습도를 적당히 높여 주는 것이 좋다. 자기 전에 젖은 빨래를 널어두거나 아레카야자 같은 가습 효과가 있는 식물을 실내에서 키우기 그리고 어항을 비치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넷째, 지나친 난방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요인이므로 난방 강도를 잘 조절해야 하는데 특히 취침 중에는 난방 타이머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피부에 자극을 주는 행위(긁거나 때를 미는 등)는 일시적으로는 가려움증을 완화시키지만 피부에 염증 반응을 일으켜 결과적으로는 가려움증이 더욱 심해지므로 삼가야 한다. 만약 가려워서 긁고 싶은 충동이 생길 때는 처방 받은 연고나 보습제를 바른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남상호 원장 (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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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호 클린업피부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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