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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남자로 태어났다면 포경수술을 한 번쯤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포경수술을 하고 싶지 않다.’라는 결론에 이르는 일이 많다. 왜 이렇게 포경수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통증이다. 그리고 생활에서의 불편함과 민망함 등이 뒤를 잇는다. 그렇다면 모든 포경수술이 이런 불편함만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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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포경수술은 수술 중 느끼게 되는 통증이나 여성간호사의 수술실 출입, 수술 직후 수술부위에 덮어놓는 종이컵이 창피함을 유발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포경수술을 기피하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의 포경수술은 이러한 불편함이 눈에 띄게 줄었다.

통증은 매우 얇은 주사침을 사용함과 동시에 단계별 마취를 진행하는 등의 방법이 고안 되면서 환자가 느끼는 부담이 크게 줄었으며, 일부 비뇨기과를 제외하고는 병원 내에서 여성간호사와 마주치는 일이 없어졌다.

또한, 종이컵 대신 압박 붕대를 사용하여 수술 직후에도 겉모습에서도 부자연스러움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이렇게 달라진 포경수술 진행 과정이나 사후관리에 변화가 생기면서 여러 남자에게 심어져 있던 포경수술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거둬들이게 되었고, 포경수술 후에 찾아오게 되는 여러 가지 장점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포경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위생관리의 편리함이다. 이미 겪어본 남성이 많겠지만,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제대로 된 위생 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하면 각종 염증이 발생할 수 있고, 극심한 악취까지 동반될 수 있다.

또한, 비위생적인 성기 상태는 성병감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포경수술이 에이즈 유병률을 낮춘다는 연구결과에 WHO(세계보건기구)에서는 ‘연구결과가 더 밝혀진다면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에이즈에 대해 관심이 높은 남아프리카에서는 포경수술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을 정도다.

포경수술은 더 이상 강제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남성수술이 아니다. 그만큼 선택의 의미가 강해졌고, 성기의 상태에 따라 굳이 포경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나 발기 시 진성 포경이나 감돈 포경으로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면 포경수술은 일생생활의 불편함은 물론 더 나아가 성생활에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필요하다.

통증에 대한 부담감을 줄인 마취 방법과 함께 포피가 짧거나 길어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줄이는 현대의 포경수술 방법은 여러 남성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위생적인 일상생활과 건강한 성생활을 기대하고 있다면 포경수술을 충분히 고려해 볼만한 남성수술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두진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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