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 사람에게는 화가 많다. TV,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뉴스를 지켜보면서 이러다 홧병 걸리겠다는 말을 쉽게 하곤 한다. 실제 오랜 시간 화, 분노, 우울증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억제하게 되면 홧병에 걸릴 수 있다.
스트레스를 동양의학에서는 화(火)라고 표현하는데, 홧병(울화병, 화병)은 갱년기 여성에게 주로 나타나는 스트레스성 정신 장애를 말한다. 홧병은 억울하거나 화를 참는 일이 반복되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며 예방을 위해서는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참고 삭이기보다는 적극적으로 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반복되는 분노억제가 부르는 홧병의 증상
성인 여성
홧병의 증상은 화가 올라오는 증상과 우울한 증상 두 단계로 나뉜다. 처음에는 화가 치밀어 오르거나 열이 올라온다. 가슴을 억누르는 듯한 답답함, 속에서 뭔가 치밀어 오르는 듯한 느낌, 가슴이나 목에 덩어리가 걸린 듯한 증상이 홧병의 대표적 증상이다. 이런 증상이 계속되면서 우울한 감정을 느끼게 되면 불면증, 거식증, 성기능 장애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스트레스는 홧병뿐 아니라 신체와 정신 건강 전반에 걸쳐 문제를 일으킨다. 신체적으로는 면역 기능 저하로 인해 두통, 요통, 구토, 속쓰림, 변비, 현기증, 흉통, 피부 발진, 발한, 과호흡, 피로 등을 일으킬 수 있고, 우울증, 불안 장애, 수면장애 등 각종 정신질환에도 영향을 미친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 자신의 속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하는 것만큼 스트레스에 효과적인 것은 없다고 말한다. 스트레스를 관리하기 위해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수면도 중요하며, 술, 카페인, 흡연은 일시적으로 긴장감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실제로는 흥분성이 증가해 스트레스 해소에 악영향을 미친다.
◆ 홧병 현명하게 대처하기, 스트레스 푸는 법
가을거리를 운동하는 모습
1. 화가 나 있는 상황을 인정하기 = 화가 나 있는 것을 인정하고, 그 원인을 찾아 배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화를 풀기 위한 나름대로의 근본 대책을 찾아 단계별로 시행한다.
2. 복식 호흡하기 = 스트레스를 받을 때 긴장된 신체를 가장 쉽게 이완시키는 방법은 복식호흡을 하는 것이다. 복식 호흡을 하면 긴장감, 압박감, 우울, 불안, 짜증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줄일 수 있다. 천천히 숨을 들여 마실 때 배를 불룩하게 내밀고 내쉴 때 배를 밀어 넣는다.
3. 유산소 운동하기 = 운동은 쾌감을 느끼게 하는 엔도 칸나비노이드, 엔도르핀, 세로토닌, 도파민 등의 호르몬을 분비시켜 항우울, 항 스트레스, 불안감 해소, 신경안정 등에 도움을 준다. 여기에 명상, 음악감상 등의 취미 생활이나 여가 생활을 병행한다면 더욱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