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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20~30대 젊은 층의 대장 용종 및 대장암 발견율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장 용종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있는데, 대장암의 약 80~85%가 대장 용종으로부터 진행돼 발생하는 것을 고려하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대장용종(대장폴립)은 대장의 점막 상피가 자라서 장관 안으로 튀어나온 혹을 말한다. 대부분 대장내시경 등 검사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가 중요하다. 대장용종 치료법에 대해 하이닥 공개상담실 우수상담의 서창진 원장(건강드림내과, 내과 전문의)을 통해 자세히 알아본다.

서창진 원장서창진 원장

1. 대장용종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최근 고지방식, 스테이크 등 붉은 고기의 섭취 증가 등 서구화된 식습관, 채소 섭취의 부족,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만의 증가, 흡연 등으로 인해 대장 용종의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용종은 나이가 들수록 발생률이 증가하는 양상이 있어, 대략 90% 정도의 용종은 50세 이후에 발생하며 남자에서 발생률이 좀 더 높습니다.

또한, 가족력이 대장용종과 대장암의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가족 중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생한 경우 대장내시경을 좀 더 이른 나이부터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비교적 드문 유전적 질환으로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Familial adenomatous polyposis, FAP)는 다수의 선종이 젊은 나이부터 발견될 수 있어 주의를 필요로 하며 가족 중 이런 질환의 병력이 있는 경우 소화기내과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2. 대장용종이 있을 경우 증상과 위험성이 궁금합니다.

용종이란 장의 정상 점막이 돌출되어 나온 모든 형태를 의미합니다. 이 중, 암으로의 진행 가능성이 있는 선종(adenoma)이 주의해서 지켜봐야 하는 용종 형태입니다. 이 용종이 암으로 진행되는 데는 보통 10년 정도가 걸린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는 다양한 경과를 보일 수 있으며 그보다 짧은 시간에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병변은 조기 절제 시 특별한 문제 없이 치료가 완료되나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될 경우 개복 수술을 포함한 방사선치료, 항암 치료 등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며 시간적, 금전적 비용이 많이 소모될 수 있으며, 또 완치가 힘든 경우도 있어 적절한 대장내시경 검진을 통한 조기절제가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대장 용종은 유발 증상이 없으나 궤양이 발생하기도 하고, 직장 내부의 용종은 출혈을 동반하기도 하며,

3. 크기가 다양한 대장용종, 어떻게 제거하고 치료하나요?

가장 일반적인 용종 형태는 과증식용종과 선종성 용종입니다. 폴립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용종 형태용종 형태

1. 과증식 용종 = 크기가 작고 대장의 끝부분, 즉 S 결장과 항문에 가까이 위치하는 경우가 많으며 악성의 가능성이 없습니다. 하지만 대장내시경 소견만으로 악성화의 가능 여부를 100% 아는 것은 힘든 부분으로 과증식 용종도 종종 조직검사용 겸자 혹은 용종절제술을 통한 제거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2. 선종성 용종 = 대장 폴립의 2/3는 선종입니다. 이 중 상당수는 악성화의 가능성이 있어 절제를 요하며, 크기와 형태, 그리고 조직검사(세포의 이형성의 정도)에 따라 여려 형태로 더 분류됩니다. 선종은 크기가 클수록 악성화의 가능성이 높으며 5mm 이상 크기는 완전 절제 후 병리 조직 검사를 통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3. 암성용종 = 용종 중 일부 악성화 변화가 있는 형태가 발견되기도 합니다. 이 경우 단순 절제만으로 완전 치료가 안 되고 절제 후 조직 변연의 상태와 악성 조질의 침투 깊이, 세포 형태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치료적 접근을 하게 됩니다.

용종용종

10mm 이상 크기의 비교적 큰 용종도 숙련된 내시경 전문의가 시술할 경우 대부분에서 절제할 수 있습니다. 용종이 기다란 목 끝에 붙어있는 형태는 사전에 출혈을 방지하기 위한 클립 등을 시술한 후 절제하기도 하며, 면적이 넓은 형태의 측발발육형종양(Lateral spreading tumor)은 내시경 점막하박리술(Endoscopic mucosal dissection)등 특수한 방법을 이용하여 절제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절제할 때 여러 차례에 걸친 분할 절제 및 절제 후 추적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으며, 이는 사전에 환자와 충분한 시술 과정 및 방법, 추적 관찰 등에 대한 논의 후 이루어집니다. 간혹 충수 부위에 걸쳐있거나 전체 대장 내부 지름의 1/3을 넘는 거대한 크기 등의 경우 결국 외과적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4. 대장용종 제거술(절제술)의 과정과 제거 후 음식 섭취 주의사항이 궁금합니다.

용종용종

용종을 발견한 경우 작은 크기는 조직검사용 겸자 등으로 제거하며 비교적 크기가 큰 경우 올가미를 걸고 전기를 통과시켜 절제하는 방식이 일반적으로 이용됩니다. 대장 내부는 통증을 느끼는 감각 기관이 없어 시술 후에도 일반적으로 통증이 없으며 특히 수면진정내시경을 시행한 경우 더 편하게 진행됩니다.

대장내시경 시술은 숙련된 내시경전문의에 의해 시술될 경우 매우 안전한 시술입니다. 하지만 드물게 출혈이나 천공(1/1000) 이 발생할 수 있으며 두 경우 모두 시술 당시 전기소작술, 혹은 클립지혈술 등으로 어느 정도 치료할 수 있지만 결국 수술까지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시술자의 경험과 숙련도에 좌우되며, 이런 합병증에 대한 대처 경험이 풍부한 대한내시경학회 인증 소화기내시경 전문의에게 시술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습니다. 또 시술 전 자신의 약물 복용력과 이전의 수면내시경 당시 이상 반응 여부 등을 미리 알려 시술을 받아야 하며, 특히 와파린과 같은 항응고제를 사용하는 경우 처방을 받는 주치의와 상담 후 중단 여부 등을 고려하여 시술받아야 합니다.

시술 후 약 2주간은 절제부위가 약해져 있으므로 복부에 압력이 가해질 수 있는 운동(eg. 역기 들기, 등산, 자전거, 조깅, 계단 오르기 등)은 피해야 하며 시술 당일은 유동식부터 천천히 식사를 시작하며, 음주나 너무 기름진 음식 등은 피하도록 해야 합니다.

5. 대장용종을 제거해도 재발할 수 있나요? 대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 지켜야 할 수칙은 무엇인가요?

선종이 발견된 경우, 다음에도 선종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검사 후 추적 검사 등에 대한 상담이 꼭 필요합니다. 첫 대장 내시경 검사 후 선종이 발견된 경우, 3년 후 추적 검사에서 25~30%의 확률로 선종이 또다시 발견될 확률이 있습니다.

그래서 첫 용종 절제술 시행 후 보통 3~5년 후 다음 대장내시경을 받아보길 권유하고 있으나 이 시간 간격은 절제된 용종의 조직형태, 용종의 개수와 크기, 이전 검사 당시 장의 정결도 등에 따라 바뀔 수 있어 다음 대장 내시경 일정은 꼭 주치의와 상담 후 결정합니다. 또 60세 이전에 대장내시경에서 선종이 발견된 경우, 혹은 일촌 이내(즉 부모, 형제, 자매, 자녀)에서 선종이 발생하거나 대장암이 발견된 경우에는 암 발생률이 일반인에 비해 높아집니다. 일촌 이내에 이형성 등의 조직 변화가 심한 선종이나 대장암 병력이 있는 경우는 40세부터, 혹은 일촌 이내의 친척이 앞의 질환으로 진단된 나이보다 10년 먼저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보아야 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와는 다르게 이촌 이상의 친척의 경우(조부모, 삼촌 등) 대장암의 병력이 있더라도 발병 위험도가 일반인에 비해 높아지지 않습니다. 유전성 비용종성 대장암이나 가족성 용종 증후군, 혹은 염증성 대장질환의 경우 대장암의 위험도가 높아지므로 주치의와 상담 후 추적 관찰 주기를 결정해야 합니다.

용종의 절제 후 재발 우려를 줄이기 위해서는 저지방, 고섬유질 식사(과일, 야채 등)를 많이 하도록 하며 정상 체중 관리, 금연 및 적정 음주 유지 등에 유의해야 합니다. 일부 보고에 따르면 아스피린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고칼슘 식사 등은 대장암의 발생률을 낮추어 줄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든 일반인을 대상으로 일률적 약물 복용은 권유되지 않으며 고위험군에서 제한적으로만 이용됩니다. 위험인자가 없는 일반인에게서도 50세 이후 대장내시경 검사는 조기 선종이나 대장암의 발견을 위해 권장되고 있어, 주기적 검사를 받아보길 꼭 권유 드립니다.

<도움말 = 건강드림내과 서창진 원장 (내과 전문의, 하이닥 우수상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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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윤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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