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희 남편이 C형 간염에 걸렸다가 병원에서 치료해서 나았습니다. 그런데 현재 항체는 없는 상태라고 합니다. C형 간염은 면역력이 떨어지면 재발한다고 하던데 그런가요? 앞으로 가족에게 옮길 수도 있는 건지 C형 간염의 전염경로가 궁금합니다.
간염
A. C형 간염 항체에 대해 먼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C형 간염 항체는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우리 몸 안에 들어오면 면역학적으로 생기는 감염의 표지자입니다. C형 간염 항체는 특이하게도 단지 감염의 표지자이기 때문에 B형 간염 항체처럼 병을 이겨내는 항체와 다릅니다.
따라서 그다음 단계의 정밀 검사는 C형 간염 RNA 검사를 통해서 현재 피안에 얼마만큼의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존재하는가를 점검하게 됩니다. 그 결과에 따라서 RNA 검사로 균이 있음과 그 양이 판명되면 전문적인 약물치료를 하게 됩니다.
병원에서 항체가 없는 상태라고 설명을 하신 것은 병이 다 나아서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없어졌다는 이야기를 하신 것으로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C형 간염의 항체는 단지 감염의 표지자이기 때문에 치료 후에도 계속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C형 간염은 이 질병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누어집니다. 이 중 급성의 경우 대부분 무증상으로 지나가지만 약 70% 정도는 만성으로 진행됩니다. 그리고 때에 따라 만성간염, 간경화,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만성으로 진행하는 것과 관련된 인자로는 감염 시 나이가 40살 이상, 남성, 면역저하자, 음주량 등이 있습니다. 따라서 병원에서 완치되었다고 하시는 경우에도 정기적으로 방문하셔서 RNA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만약 RNA 검사에서 바이러스 균이 발견되면 완치되지 않고 다시 재발한 것으로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간염의 경우 혈액을 통해 전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C형 간염 감염자와 성관계 시 콘돔사용, 면도기/칫솔/손톱깎이 등을 분리하여 사용하실 것을 권합니다. 우선 환자분이 정확히 C형 간염의 어떤 상태인지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으시고 전문의에게 확인해 보실 것을 권유 드립니다.
<도움말 = 하이닥 내과 상담의 김지원(소화기내과 전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