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것 같지 않던 여름 폭염이 끝나간다는 기상 예보가 이어지면서, 비로소 가을이 찾아온다는 사실에 한시름 놓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이 되면 여름철에 비해 약해진 자외선으로 자칫 자외선 차단에 소홀해지기 쉽지만, 일교차가 심하고 대기가 건조한데다 여름 못지 않게 자외선이 강하다는 사실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자외선 차단은 여름에만? 사시사철 강한 ‘자외선 A’

자외선 A는 구름, 유리창, 옷을 통과하고 피부 진피층까지 깊숙이 침투한다. 따라서 콜라겐과 탄력섬유 같은 탄력 물질을 파괴해 잔주름, 기미, 주근깨, 색소 침착, 노화 등을 일으킨다.

여름보다 자외선이 덜할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 봄과 가을, 겨울철과 흐린 날씨에도 자외선 A의 영향은 강력하기 때문에 늘 주의해야 한다.

자외선 B는 A보다 파장이 짧아 유리창을 뚫지 못하고 피부도 표피층까지만 도달하지만, 강력한 세포 파괴 능력이 있다. 따라서 햇볕을 쬐면 발갛게 타면서 일광화상을 입고 심한 경우 피부암까지 유발할 수 있다.

자외선차단제는 이 자외선 A와 B를 모두 차단해 주는데, 자외선차단제의 ‘SPF’는 자외선 B(UVB) 차단효과를 표시하는 단위로 SPF 1당 15분 정도의 자외선 차단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SPF가 50인 제품은 약 750분 즉 12시간의 자외선 차단효과가 있다는 의미이지만 이는 시간이 지나 땀에 씻기는 등의 상황을 배제한 단순 계산이므로 워터프루프 기능이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여러 번 덧발라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PA는 자외선 A(UVA)를 막아주는 것으로 +가 많을수록 차단강도가 높아진다. PA+, PA++, PA+++로 표시되며 + 수가 많을수록 차단 효과가 큰 제품이다.

늦은 휴가, ‘워터프루프’ 자외선차단제 챙겨라

사람들이 몰리는 여름 휴가철을 피해 늦은 휴가를 떠난다면, 휴가지에서의 자외선 관리 대책을 반드시 세워야 한다. 땀과 물에 강한 워터프루프 자외선차단제를 준비해 여러 번 덧발라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워터프루프 자외선차단제를 고를 때에는 야외활동으로 인한 땀과 물놀이에도 지워지지 않는 ‘지속내수성’ 기능과 피부에 주는 자극을 줄인 ‘피부 저자극’ 기능 등을 갖춘 제품인지 꼼꼼하게 살피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1. 빌리프 UV 프로텍터 멀티 선스크린(SPF50+ PA+++) 2. 이지듀 데일리 워터프루프 선크림(SPF50+ PA+++) 3. 해피바스 퍼펙트 선크림(SPF50+ PA+++) 4. 헤라 선메이트 레포츠(SPF50+ PA+++) 5. 시세이도 아넷사 프로텍트 UV 선스크린(SPF50+ PA+++)

자외선차단제 똑똑하게 바르는 법은?

자외선차단제는 외출 30분 전에 노출되는 피부에 골고루 피막을 입히듯 약간 두껍고 꼼꼼하게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외선차단제는 손, 의류 접촉, 땀 등으로 인해 소실될 수 있어 2~3시간마다 계속 덧바르는 것이 좋다.

여드름 치료제, 항히스타민제, 설파제, 3환계 항우울제 등의 의약품 사용자는 태양광선에 대한 감수성 증가로 광독성 또는 광알레르기성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자외선차단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6개월 미만 유아는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지 말고 긴소매 옷을 입도록 하고, 어린이는 저자극 자외선차단제를 눈 주위를 피해 발라주어야 한다. 자외선차단제 사용 도중 알레르기나 피부 자극이 나타나면 즉시 사용을 중지하고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