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내 유익한 균이 사라지고 혐기성 세균이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질 내 감염증을 질염이라고 한다. 우리는 흔히 '질염은 성병이다‘라고 오해하고 있는데 질염의 발생원인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고민하는 여성생각보다 다양한 질염의 원인은?
질염의 발생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우선 여성외음부의 구조를 알아야 한다. 여성의 질 양 옆에는 소음순과 대음순이 있다. 만약 이 생식기의 모양이 늘어져 있거나 주름져 있을 경우 사이에 냉, 땀, 생리혈과 같은 이물질이 낄 경우 염증균이 번식하기 쉬운데 이 균이 질 안으로 들어 갈 경우 질염이 발생 할 수 있다.
또한 잘못된 위생관리로 인해 질염이 발생 할 수 있다. 대변을 본 후 앞쪽을 향하여 닦을 경우 항문의 균이 질 내로 유입될 수 있다. 또한 질염을 예방하기 위해 여성 청결제, 비누 등으로 과도하게 세척 할 경우 오히려 유익한 균이 사라질 수 있다.
이 외에도 대중목욕탕, 수영장, 공중화장실 변기, 젖은 수건 등을 통해서도 감염 될 수 있다.
질염 증상, 면역력 저하되면 나타나
여성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염에는 칸디다 질염, 세균성 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 등이 있다. 질염에 걸렸다고 해서 모두다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염증에 걸렸어도 체내 면역력이 강하다면 자신도 모를 수 있다. 하지만, 체내 면역력이 저하되면 그땐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만약 회음부가 가렵거나, 질에서 냉이 나오거나, 냄새가 나는 경우 질염을 의심해 보는 게 좋다. 또한, 급하게 소변이 마려운 경우, 아랫배 통증이 있는 경우, 성교통이 있는 경우 또한 질염의 증상이다.
질염은 성병이 아니므로 잘못된 오해를 하는 일 없이 여성생식기에 이상증세가 나타났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 받는 게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관수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