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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간농양은 세균과 기생충이 간에서 증식하여 농양이라는 고름 덩어리를 만들어내는 질병을 말한다. 신체 외부에서도 우리는 흔하게 고름이 생기는 것을 볼 수 있고, 이는 터뜨리고, 소독하고, 약을 먹는 것으로 충분한 치료가 가능한 아주 간단한 피부 증상이지만 신체 내부에서 발생한 것은 다르다. 장기에 발생하였기 때문에 맨눈으로 확인할 수 없고 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적절한 시기를 놓쳐 발견하고 치료하게 되면 합병증이 발생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성인의 간성인의 간

▲ 발열 동반하는 간농양, 원인은 ‘면역 기능 저하’

간농양은 발생 원인에 따라 화농성 간농양과 기생충(아메바)성 간농양으로 분류된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이후 기생충성 간농양의 보고가 거의 없다.

화농성 간농양은 간에 들어온 세균을 면역 세포들이 제거하지 못하면 발생하는데, . 담관을 통해 세균이 간으로 들어와 생기거나, 만성 질환으로 면역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도 발생하기 때문에 면역 기능이 저하된 것을 가장 큰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발열, 복부 통증 및 압통, 오한, 식욕부진, 체중감소, 구토, 권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대체로 염증이 있을 때 나타나는 증상들이다. 간은 복부의 오른쪽 상부에 있어, 이 때문에 상복부를 눌렀을 때 통증이 있는 경우도 있다. 또, 간이 커져 있거나 얼굴이나 몸이 노란빛으로 변하게 되기도 한다.

▲ 간농양의 진단과 치료

간농양 의심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간농양을 눈으로 발견할 수 없으므로, 증상의 발현 시기와 정도, 간염이나 담석증, 암, 당뇨 등의 과거 병력과 건강 상태 등 전반적인 내용을 확인한 후 검사를 하게 된다. 검사는 신체검사와 혈액검사, 세균학적 검사, 복부 초음파, CT 촬영, 내시경 등이 이루어진다.

화농성 간농양은 항생제와 배액 치료를 모두 필요로 한다. 간암이나 담석, 담도계 이상 등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 이에 대한 치료 또한 이루어져야 하므로 개개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

개인차가 있지만, 항생제는 대체로 4~6주 동안 복용하거나 주사용 항생제를 투여하게 된다. 항생제만을 이용한 치료도 진행되기도 하지만, 대체로 배액 치료와 함께 항생제 치료를 받게 된다. 만약 배액 없이 항생제만으로 치료받을 경우 더 오랜 기간이 소요된다.

배액 치료는 피부를 통해 바늘이나 배액 관을 삽입, 농양을 밖으로 빼내는 시술로 배액 관을 몸에 삽입한 후 양이 적어질 때까지 기다려 제거하는 방식이다. 보통 1주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고 수술이 따로 필요하지 않아 환자들이나 환자 가족들이 간호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만약 일부만 고름의 형태이고 아직 고름의 형태로 변하지 않은 염증이 있다면 여러 차례 반복하여 시술을 진행해야 할 수 있다.

또한, 복수가 있거나 혈액 응고 장애가 있는 경우 배액 관을 따라 복수가 흘러나와 복강 내에 복수가 퍼질 수 있고 배액 관을 집어넣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출혈이 응고되지 못해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이런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드물게 수술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 배액 시술이 어렵거나 담도계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 농양이 파열된 경우 등에서 진행된다. 심하면 간을 절제하게 되기도 한다.

현재 간농양으로 인한 사망률은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진단이 어려운 부분이 있어 진단이 늦어지게 되어 간농양이 파열될 경우 다른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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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경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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