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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여름철 무더운 날씨에도 춥고 열이 나는 증상이 있다면 여름 감기나 냉방병 등을 생각하기 쉽지만 ‘뇌수막염’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은 세균과 바이러스의 번식이 활발하고 더위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워 뇌수막염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다.

뇌수막염은 뇌를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인 뇌수막의 최내층인 연막에 급성 염증의 증세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발생 원인에 따라 바이러스성 뇌수막염(무균성 뇌수막염)과 세균성 뇌수막염으로 나뉜다.

이불을 뒤집어 쓴 여성이불을 뒤집어 쓴 여성

1.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대부분의 뇌수막염은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5월에서 8월까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발열, 두통, 구역질, 후두부 경직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바이러스는 침, 가래, 콧물 등과 같은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에 직접적으로 접촉되거나, 감염된 사람과의 신체적 접촉 후나 오염된 공용 물품을 사용한 후에 자신의 코나 입을 만지는 행동으로 감염될 수 있다. 또, 기저귀를 떼지 않은 영아들에게서는 대변을 통한 감염도 흔하게 발생한다.

바이러스 뇌수막염은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자연적으로 호전될 수 있으며, 열과 두통, 구토 증세가 동반될 경우 이를 완화시키는 치료를 필요로 한다. 잠복기는 약 3~7일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신경계 증상은 대개 1~2주 지속된다.

바이러스 뇌수막염은 별도의 예방접종이 없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감염되지 않도록 평소 몸을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고 개인위생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2. 세균성 뇌수막염

세균성 뇌수막염 또한 초기 증상은 바이러스성 뇌수막염과 동일하지만, 급속하게 악화되어 심한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기거나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해야 위험을 피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시작되면 즉시 병원에서 뇌척수액 검사를 비롯한 적절한 검사를 받고 바이러스성 뇌수막염과 세균성 뇌수막염을 감별하여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특히 세균성 뇌수막염은 국가 필수 예방접종에 해당하므로, 생후 2개월에서 59개월 유아는 의사와 상의하여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3, 결핵성 수막염

결핵성 수막염은 결핵균이 원인균이 되어 뇌수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진단이 늦어져 치료가 지연될 경우 뇌신경의 마비, 뇌경색, 경련, 수두증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신생아는 생후 4주 내에 BCG를 접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다. 다른 결핵과 마찬가지로 활동성 또는 전염성인 결핵 환자와의 접촉을 피해야 하며 결핵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결핵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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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선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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