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Q. 20대에 위내시경 검사를 두어 번 받았습니다. 얼마 전 30대 젊은 나이에 위암에 걸려 극복하지 못한 분들 기사를 접하고 30대에도 위내시경 검사가 필요한지 궁금해졌습니다. 수면 내시경은 수면제에 대해 거부감이 있고, 일반 내시경은 검사의 불편함이 두렵습니다. 이런 점을 감수하더라도 주기적으로 검사받는 것이 좋은가요?

위내시경위내시경

A. 위내시경의 주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많습니다. 위암의 발생률이 세계에서 1, 2위를 다투는 한국인으로서는 자주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자주 내시경을 받는 것도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통계학적 검증을 통해서는 밝혀진 것에 의하면 특별한 이유가 없을지라도 40세 이상이라면 2년에 1번씩 정기적인 위내시경을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위암의 발생률, 내시경 비용, 내시경 진단 시 위암의 병기 및 위암 진단 후 위암 치료를 위해 발생하는 비용 등을 고려한 결론이며 이 결과에 따라서 국가에서 위내시경검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단순히 확률이 낮다고 해서 간과했다가 그 낮은 확률에 해당해서 진행성 위암이 진단된 환자는 누가 책임을 지느냐입니다. 즉 낮은 확률이지만 그 당사자에게는 죽음과 연관되는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위암을 예측할 만한 신뢰할만한 예측 인자는 아직 없습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자, 만성위축성 위염, 위암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 흡연 및 음주, 고령 등이 위험인자이지만 이러한 위험인자가 없어도 단지 한국인이라는 것 자체만으로도 위암에 대해 주의를 기울어야 하는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생기는 위암을 막을 방법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다행하게도 세계에서 위암 치료를 가장 잘하는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조기 위암의 완치 확률은 거의 100%에 가깝습니다. 심지어 조기 위암 중에서도 아주 초기에 발견한다면 수술 없이 내시경적 시술만으로 완치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위암을 조기위암상태에서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위암 발생 후 조기위암단계에서 진행성 위암으로 진행하는 기간이 얼마인지는 아직 밝혀진 바는 없지만 보통 1년 안팎이 아니겠냐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입니다.

그러나 훨씬 빠르게 진행하는 위암이 보고된 바도 있으며 오히려 조기 위암과 진행성 위암은 서로 상관관계가 없이 아예 다른 질환이라는 학설도 있습니다…. 결국, 잘 모른다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1년 정도 간격으로 위내시경을 받는 것이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적합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나이를 고려하여 정리하자면 (의사마다 약간씩 견해가 다르겠지만) 위험인자가 없는 30대의 경우에는 2년에 1번씩, 위험인자가 있거나 40세 이상일 경우 1년에 1번씩 정기적인 위내시경을 받는 것이 옳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수면 내시경을 무서워하시는데 적절한 수면제 용량을 사용하고 검사 시 제대로 모니터링을 한다면 수면 내시경은 전혀 걱정하실 필요가 없는 안전한 시술입니다.

이미 10여 년 전 전 미국 소화기학회에서 진행된 시행된 대규모 연구에서 내시경 의사에 의해서 올바른 관리하에 시행된 수면 내시경은 매우 안전하고 오히려 비수면 내시경보다 병변의 발견율을 높이며 비수면 내시경 시 환자 부적응 때문에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으므로 수면 내시경으로의 검사를 추천한다는 결론이 난 상태입니다.

종종 발표되는 수면 사고는 정말 있어서는 안 될 병원의 부주의에 의한 사고이며 근처 믿을만한 내과에서 수면 내시경을 받으신다면 전혀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40대로 1년에 1번씩 정기적으로 수면 내시경을 받고 있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내과 상담의 김원철(소화기내과 전문의)>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김원철 청담베스트내과의원 전문의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