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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의하면 ‘식도, 위 및 십이지장의 질환’ 진료 인원이 2015년 기준 1000만 명을 넘었다. 그 중 ‘위염 및 십이지장염’의 진료 인원은 약 46%를 차지하는데 2011년에 비해 약 400만 명이 증가했다.

위염은 원인, 진행상태에 따라 크게 급성위염과 만성위염으로 나뉜다. 급성위염은 명치의 통증, 구역, 구토, 속 쓰림 증상을 호소하는데, 주로 과식이나 세균성 식중독, 아스피린, 진통제 등의 약물 복용, 과음, 심한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되어 나타난다.

만성위염은 특징적인 증상이 없거나 소화 불량, 복부 팽만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술, 담배, 짜게 먹는 식습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라는 세균에 감염되어 나타나는 만성 활성 위염이 대부분이다. 위염에 대한 궁금증을 모아봤다.

위의 통증 위의 통증

1. 내시경상 이상 없는 ‘신경성 위염’이란?

내시경적으로는 전혀 이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상복부 불편감 또는 통증이 생기는 경우를 ‘기능성 소화불량증’이라고 하는데 이를 쉽게 ‘신경성 위염’이라고 부른다. 위는 자율신경이나 뇌시경의 지배를 받으므로 스트레스나 감정적인 자극으로 위의 생리가 영향을 받아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슬프거나 안좋은 일이 생겼을 때 식욕이 떨어지고 소화가 안 되는 것이 이와 같은 현상이다.

2. ‘위염’이 오래되면 ‘위암’이 되나?

일반적으로 위염이나 위궤양을 내버려둔다고 해서 위암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의학계에서는 위염 중에 만성위축성 위염이 발전해 화생성 위염이 되고 최종적으로 위암이 생기는 것으로 보지만, 이 환자들 모두가 위암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며, 실제로 위암이 발생하는 경우는 아주 적다. 또한, 일부 위암은 위의 위축성이나 화생성 변화와 무관하게 진행할 수 있다. 따라서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중요하다.

3. 속 쓰린 위염을 치료하고 예방하려면?

급성 위염은 위산을 억제하는 치료와 더불어 원인이 되는 약물이나 스트레스 등이 없어지면 거의 회복한다. 약물치료는 위산 분비를 억제하고 점막의 치유를 돕는 약물, 위 점막을 보호하는 약물들을 사용하여 조직의 염증을 감소시키고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만성 위염은 오랫동안 여러 종류의 매운 음식, 짠 음식, 탄 음식과 같은 자극성이 있는 음식물, 다른 자극들과 위장이 접촉하면서 생긴 일종의 노화 현상과 불규칙한 식생활, 헬리코박터 감염 등에 의해서 유발되기 때문에 적절한 식이요법과 잘못된 생활습관 교정이 중요하다.

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폭식, 과식, 불규칙한 식사를 삼가고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피해야 한다. 소염진통제나 아스피린 같은 약물에 의한 위염의 경우는 이러한 약물들을 중단하거나, 중단할 수 없는 경우에는 가급적 위염의 발생을 줄일 수 있는 약물을 같이 복용하도록 한다.

4. 위염 증상 ‘죽’을 계속 먹어야 할까?

소화가 잘 안 되면 무조건 죽을 먹는 것이 관례처럼 되어 있다. 죽 등 유동식은 위에서 배출이 빠른 음식이지만, 소화불량 증상이 위의 배출 기능과 무관하게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단순히 죽과 같은 유동식을 먹어야 한다고 권장되지 않는다.

특히 죽을 오래 먹게 되면 위가 할 일이 적어지니까 위의 근육이 위축되어 점점 위가 무력해지고, 그로 인해 더욱 소화기능이 악화하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급성 위염 등으로 심하게 불편한 경우 한 끼 정도 굶거나 죽을 먹다가 상태가 좋아지면 곧 보통 식사로 바꾸어야 소화기능도 차츰 회복되게 된다.

5. 위염 증상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은?

위염이 있을 때 권장되는 음식은 부드러운 음식, 저지방식, 물리적, 화학적, 온도 자극이 적은 음식이다. 우유는 중화작용이 있어 위를 보호하는 데 효과적인데, 위에서 산패된 지방은 위액분비를 촉진하므로 우유, 버터 등을 먹고 설사가 일어난다면 치즈나 요구르트 등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위점막의 치료를 위해서는 비타민 A, C와 양질의 단백질이 필요하다. 흰살생선이나 부드러운 쇠간, 굴, 양배추, 애호박, 깻잎 등의 녹색 채소, 감자 등의 음식을 담백하게 조리해서 규칙적으로, 소량씩 여러 번으로 나누어 먹도록 한다.

위염이 있을 때 피해야 할 음식은 지나치게 뜨겁거나 찬 음식, 알코올, 딱딱한 음식, 고지방식, 짠 음식, 산미가 강한 음식, 태운 음식, 조미료, 감미료, 코코아, 초콜릿, 커피, 탄산음료 등이다. 과식, 폭식, 불규칙한 식사를 피해 공복시간이 너무 길지 않도록 식사시간과 횟수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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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윤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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