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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 육아

2015년 3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한국아동의 주관적 웰빙수준과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이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운데 ‘학업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고 있으며 행복 지수는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리나라 아동의 삶의 만족도는 60.3%로 OECD 회원국 30개국 가운데 30위인 꼴찌를 차지했다.

학업스트레스 지수는 50.5%로 유니세프(국제아동기구) 조사 대상국 29개국과 비교해 가장 높았으며, 전체 평균 33.3%보다 17.2%포인트 높았다. 또한, 우리나라 아이들은 학업 스트레스가 높은 만큼 학교 생활 만족도가 낮았다. 학교를 ‘매우 좋아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0개국 중 26위를 기록했으며, 한국 아동의 학교생활 만족도는 18.5%로 전체 평균인 26.7%에 한참 못 미쳤다.

학업스트레스와 학교생활 만족도학업스트레스와 학교생활 만족도

극단적인 선택 떠올리게 하는 ‘학업/진로 문제’

2012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3.4%의 청소년이 최근 1년간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이중 14.4%는 실제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응답한 청소년의 3분의 1 이상인 36.7%는 학업·진로 문제로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으며, 가정불화(23.7%), 학교폭력(7.6%), 경제적 문제(2.6%), 이성 문제(2.1%), 외모 문제(1.9%) 등이 뒤를 이었다.

조사 대상자인 초·중·고교생 8745명 전 연령에 걸쳐 스트레스의 가장 큰 요인으로 학업을 꼽았으며, 고등학생 응답자 중 74.3%는 현재 학업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고 답했다. 중학생과 초등학생 응답자 비율도 각각 64.7%, 31.5%로 나타났다.

이렇듯 우리나라의 학업 스트레스 수준은 매우 높은 수준이며, 이로 인한 자살 유발률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물론 가벼운 스트레스는 학업 성취도를 높일 수 있다. 시험 직전에 눈에 바른다는 심정으로 벼락치기 공부를 한 것은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스트레스와 성취능력스트레스와 성취능력

하지만 스트레스 정도가 과하면 학업 성취능력은 오히려 떨어지게 된다. 스트레스 압력이 계속되면 기억력과 집중력은 어느 수준까지 올라가 정점을 찍다가 그다음에는 반대로 점점 떨어진다. 집중이 잘되지 않고, 멍해지고, 기억하려고 해도 어느 이상 더 머리에 들어오는 것이 없게 된다.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1908년 요크스(Yorkes)와 도슨(Dodson)은 스트레스에 따른 성취능력은 역 U자의 모양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어떻게 학업 스트레스를 줄여 학업 성취도도 높이고 건강도 지킬 수 있을까.

아이를 끌어안은 여성아이를 끌어안은 여성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들이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선 현실적으로 힘든 게 사실이다. 또한, 많은 이들이 이야기하듯 무조건 엉덩이를 의자에 붙인 채, 오랜 시간 책상 앞에 앉아있기만 한다고 해서 성적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쉴 때는 쉬어주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면서 평소 압박감을 덜 느끼는 상태로 지내야 정작 필요한 순간에 효과적인 집중력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스트레스 정도가 심해지기 전에 의도적으로 풀어주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보통 가족과의 대화, 좋아하는 운동, 쉬는 시간 중 멍하니 앉아 쉬거나 산책하는 것 등이 좋으며 이는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자신을 보충할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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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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