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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사물을 바라볼 때 흐릿하거나 두 개로 겹쳐 보인다면 ‘난시’일 가능성이 높다. 난시란 눈에 들어간 빛이 각막에서 굴절되면서 한 점에서 초점을 맺지 못하고, 두 점 또는 그 이상의 초점을 갖는 눈의 굴절이상을 말한다. 각막은 난시가 없는 경우에는 상하좌우가 어느 정도 대칭적인 모양을 갖고 있다.

하지만 난시가 있는 경우에는 이러한 대칭성에 변화가 생기는데,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농구공의 일부분을 잘라 놓은 것 같은 각막(난시가 없는 각막)이 럭비공의 일부를 잘라 놓은 것(난시가 있는 각막) 같이 변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난시가 있는 눈과 없는 눈난시가 있는 눈과 없는 눈

원시나 근시에서는 초점이 망막표면에 맞지 않아서 상이 흐리게 보이는 것과는 달리, 원거리의 한 점에서 나오는 빛이 각막과 수정체를 통과한 후에 어느 한 점에 상을 맺지 못하여 상이 흐려 보이게 되는 것이다.

난시는 왜 생길까?

난시가 생기는 원인은 정확히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유전적인 요인이 있어서 부모에게 난시가 있으면 자녀에게도 난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안검하수나 부안검 같이 눈꺼풀이 눈을 누르거나 눈썹이 닿는 상황에서도 난시가 생길 수 있다.

이와 같이 자연적으로 생기는 난시 이외에도 각막에 질환을 앓거나 수술을 받은 후에 생기는 경우도 있고, 원추각막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며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난시 중에는 익상편(백태, 각막 위로 하얀 결막 및 상공막 조직이 자라 들어오는 것) 등의 질환에 의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나도 난시일까? 난시 자가 테스트를 해 보자

1. 아래 방사선 시표를 한쪽 눈을 가리고 한쪽 눈으로 본다.

2. 많은 선들 중에 유독 한 방향의 선만 진하고 뚜렷하게 보이는 선이 존재한다면 난시일 가능성이 있다.

난시 자가테스트난시 자가테스트

난시는 어떻게 교정할까?

1. 안경

난시가 단독으로만 존재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근시, 또는 원시와 함께 교정하는 안경을 착용하게 되는데, 난시가 심하지 않은 경우는 난시에 대한 교정은 생략하고 근시 또는 원시에 대한 교정만 시행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근시, 원시와는 달리 난시의 경우 굴절검사를 통하여 측정한 값을 그대로 안경에 적용시켰을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이전에 난시를 교정하지 않은 안경을 착용하다가(또는 안경을 착용하지 않다가) 난시를 교정하는 안경을 착용하게 되는 경우, 난시가 갑자기 증가한 경우, 양쪽 눈의 난시 축이 다른 경우, 난시 축이 기울어져 있는 경우, 이전 안경과 난시축이 달라지는 경우 등에는 난시 안경으로 인한 상의 왜곡현상(또는 그 차이) 때문에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다.

안경이 아무리 잘 보여도 편하지 않고 어지러우면 착용이 어렵다. 어린이들은 이러한 초기의 불편감을 쉽게 극복할 수 있는 반면, 나이가 들수록 이러한 변화에 대한 적응이 어렵기 때문에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

2. 콘택트렌즈

안경을 착용하기 어려운 경우(직업상의 경우나 외모를 고려하는 경우), 또는 어지러움으로 인하여 안경으로 충분히 시력 교정이 어려운 경우에는 콘택트렌즈로 교정한다. 콘택트렌즈는 크게 소프트 콘택트렌즈와 산소투과성 콘택트렌즈(RGP 렌즈)로 나뉜다.

2.0~2.5 디옵터 이상의 심한 난시는 난시교정용 소프트 콘택트렌즈로도 교정이 어려우며 산소투과성 콘택트렌즈로 교정한다. 한 원추각막이나 심한 불규칙 난시로 산소투과성콘택트렌즈로도 교정이 안 되는 경우는 시력회복을 위한 각막이식술을 고려해야 한다.

3. 굴절교정수술

최근에는 라식과 라섹 등의 굴절교정수술이 매우 발달되어 있으며, 원시, 근시만 교정하는 것이 아니라 동반된 난시도 함께 교정할 수 있다.

라식이나 라섹 등의 근시교정술을 받기 어려운 고도근시의 경우 안내렌즈삽입술이 대안이 될 수 있으며, 안내렌즈삽입술에 사용되는 렌즈에도 난시 교정용이 나와 있어 본인의 눈 상태에 따른 시술법을 시행 받을 수 있다. 난시 교정용 안내렌즈삽입술의 경우 눈 안에서 회전이 일어나면 난시교정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4. 기타 수술요법

그 밖에 난시를 치료하기 위한 각막절개술, 윤부절개술, 플라스틱 링(Intacs, Keraring) 삽입술 등이 시행되고 있다. 또 최근에는 백내장 수술시 난시를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난시교정용 인공수정체 시술도 사용되고 있다. 수술적 교정법은 다른 방법으로 난시 교정이 어려울 경우 고려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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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선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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