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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선의 만성적인 염증 질환인 ‘여드름’은 대개 청소년기에 시작해 20대, 30대, 40대 성인에게도 발생한다. 보통 수년 후에 사라지지만,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심해지고 흉터까지 남을 수 있다.

여드름 치료는 새로운 여드름의 발생을 막고, 증상을 완화하며, 여드름 흉터가 남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여드름 증상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특히 심한(중등도나 중증) 여드름 치료시 먹는 약물요법이 주로 사용되는데, 염증과 피지발달을 막고 호르몬을 조절하는 성분이 주를 이룬다. 따라서 현재 여드름 상태에 대한 전문의의 진단 하에 처방받아 효과나 부작용 유무를 관찰하면서 여드름 증상을 완화하고, 흉터를 예방할 수 있도록 관리가 필요하다.

여성여성

여드름약 부작용이 이슈가 되는 것은 여드름 약물 성분의 특성에 따라 임산부나 수유부, 12세 이하 어린이에게 사용이 금지된 약물도 있고(치아변색이나 뼈 성장 장애, 기형유발 문제 등), 여드름 증상이나 기간 등에 따라 약물의 종류와 투약 기간 등을 민감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드름 치료를 위해 검증되지 않은 방법을 임의로 사용하거나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여드름약을 먹는다거나 하는 행위는 매우 위험할 수 있다.

◆ 여드름 치료 약물의 특징

▲ 여드름균 잡는 ‘항생제’

항생제는 P.acnes(여드름균)를 억제하고, 염증반응을 줄여 준다. 주로 중등도 이상의 여드름 치료에 사용하나, 필요시 빠른 증상 완화를 위해 경증 여드름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여드름을 치료하는 항생제에는 크게 테트라사이클린계와 마크로라이드계가 있으며, 성분별 특징을 고려하여 처방받을 수 있다.

여드름 약물 치료 - 항생제여드름 약물 치료 - 항생제

(1)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e, TC)
- P.acnes(propioni bacterium acnes, 여드름균)에 대한 억제작용과 뚜렷한 항염 효과로 피지내 유리지방산(free fatty acid)을 감소시킨다. 테르라사이클린계열 중 1세대 약물이다.
- 공복 상태에 복용해야 하며, 철분이나 칼슘 성분(우유나 제산제 등)과 같이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위장관계 부작용 빈도가 높아 오래 복용하기는 어렵고,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피부에 발진이 생기는 광과민증(photosensitivity, 햇빛 알레르기)이 동반될 수 있다. 광과민증 예방을 위해 햇빛에 직접적인 노출을 가급적 피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 임산부와 12세 이하 소아는 사용이 금지된다.

(2) 미노사이클린(Minocycline)
- 흔한 항생제 중 여드름 치료 효과가 가장 뛰어나며, 항염증 효과도 테트라사이클린보다 좋다. 테르라사이클린계열 중 2세대 약물이다.
- 내성균 발생이 적다.
- 식후에 바로 복용해도 흡수율에 큰 차이가 없다.
- 오심, 구토 등 위장관계 부작용과 어지럼증 등이 동반될 수 있다.
- 임산부와 12세 이하 소아는 사용이 금지된다.

(3)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
- 항염증 효과와 P.acnes(여드름균)에 대한 억제 효과는 미노사이클린과 동등할 정도로 좋다. 테르라사이클린계열 중 2세대 약물이다.
- 약물 효과 지속시간이 테트라사이클린이나 미노사이클린보다 길지만, 광과민증 발생 가능성이 큰 편이다.
- 임산부와 12세 이하 소아는 사용이 금지된다.

(4) 에리스로마이신(Erythromycin)
- 테트라사이클린계 약물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 좋은 대체 약물로 사용된다.
- 식후에 바로 복용해도 흡수율에 큰 차이가 없다.
- 임산부나 소아도 사용할 수 있다.
- 빈번한 내성균주의 출현으로 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 위장관계 부작용이 많은 편이다.

(5) 아지스로마이신(Azithromycin)
- 농도 유지 효과가 좋아 독시사이클린 효과와 비슷하다.

(6) 록시스로마이신(Roxithromycin)
- 위장장애가 덜 하고 간장과 신장에 대한 장애가 적다.

▲ 피지분비 잡는 ‘레티노이드 제제’

특히 중증의 심한 여드름에서 레티노이드라는 비타민 A 약물치료를 받을 수 있다. 레티노이드는 모공을 막고 있는 각질이 과도하게 생기지 않도록 막아주고, 모공을 열어주어 P.acnes(여드름균) 증식을 억제한다.

레티노이드 제제인 이소트레티노인(Isotretinoin)은 피지 분비 조절과 P.acnes(여드름균) 억제, 염증반응 감소 등의 효과가 있다. 중등도 이상 심한 여드름, 다른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여드름, 여드름으로 인해 정신적인 문제가 동반되는 경우, 심각한 여드름 흉터가 예상되는 경우 등에 적용할 수 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거의 90% 이상에서 발생하는 구순염과 피부 건조증, 결막염 등이며,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트리글리세라이드) 상승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치료전·후 이들 수치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

이소트레티노인 복용시 테트라사이클린계 약물을 투여하는 경우 가성 뇌종양의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금기되고 있다. 또한, 기형유발 문제로 적어도 약물 복용 1개월 전부터, 약물 중단 후 1개월 후까지는 반드시 피임해야 한다.

▲ 호르몬 조절로 여드름 잡는 ‘호르몬 제제’

여드름이 남성호르몬(Androgen, 안드로겐)이 증가하면서 발생하기 때문에 피임약과 같은 항남성호르몬제제(Antiandrogen)를 생리 전에 복용하여 여드름을 개선할 수 있다. 호전되려면 6개월 정도 복용이 필요하며, 일반적인 여드름 치료제인 항생제나 레티노이드 제제를 복용하기 어려운 경우에 적용 가능하나 월경곤란이나 부종, 기미 등의 부작용도 있을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가 필요하다.

경구피임약은 기존 약물치료에 효과를 보지 못하는 여성 여드름 환자 중 호르몬계통에 이상이 있는 경우 경구피임약으로 여드름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구토, 체중증가, 월경곤란, 기미, 고혈압 등의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다.

◆ 여드름 치료시 주의사항 10가지 (대한피부과학회)

1. 적절한 세안으로 청결한 얼굴을 유지한다.
2. 어떤 이유에서든 얼굴에 손을 대지 않는다.
3. 더러운 손으로 여드름을 짜고 긁거나 만지지 않는다.
4. 자가진단이나 자가 처방은 절대 하지 않는다.
5.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편안한 마음을 가진다.
6.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치료한다.
7. 여드름 특효약에 유혹 되지 않는다.
8. 의사의 지시를 충실히 따른다.
9. 외출하고 돌아오면 바로 세안을 한다.
10. 머리를 자주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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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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