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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세계 여성 암 발생률 2위, 국내에서는 전체 여성 암 중 약 9%를 차지하는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여성 생식기 암으로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졌다.

자궁경부암이 진행된 경우에는 완치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치료에 따른 부작용으로 많은 환자가 고통받게 된다. 하지만 다행히 전구단계가 길어 정기적으로 검사만 받는다면 쉽게 발견할 수 있고, 조기에 발견할 경우 예후가 양호한 암에 속하는 편이다. 현재 국가암검진권고안에 따라 30세 이상 여성은 2년에 한 번씩 무료로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자궁경부암은 유일하게 예방백신을 통해 예방할 수 있는 암이기도 하다. HPV 예방백신은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감염을 예방하고, 자궁경부 전암성 병변 및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도록 만들어졌다. 현재 2종류의 백신(2가 백신= HPV 16과 18 예방, 4가 백신= HPV 16, 18, 6, 11 예방)이 식약처의 허가를 받아 의료기관에서 접종할 수 있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권장 접종 연령은?

팔에 접종을 하고 있는 아이팔에 접종을 하고 있는 아이

백신은 제조사별로 예방 가능한 HPV 종류와 권장 연령과 지속시간, 가격 등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어 의사와 상담 후 자신에게 맞는 종류를 선택하면 된다.

HPV 백신은 총 3회 접종하며, 현재 국내 권장되는 접종연령은 9~26세로 가능하면 성생활이 시작되기 전에 접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 백신의 효능에 대한 임상 연구를 바탕으로 4가 백신의 경우 45세, 2가 백신의 경우 55세까지 접종 가능 연령을 확대했다.

4가 백신의 경우 2차 접종은 1차 접종으로부터 2개월 후, 3차 접종은 2차 접종으로부터 4개월 후에 한다. 접종 예정일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 1차 접종과 2차 접종 사이에는 적어도 4주간의 간격이 있어야 하며, 2차 접종과 3차 접종 사이에는 적어도 12주간의 간격을 두어야 한다. 2가 백신의 경우 2차 접종은 1차 접종으로부터 1개월 후, 3차 접종은 2차 접종으로부터 5개월 후에 접종한다.

접종 시기를 놓친 경우에는 남은 주사를 가능한 빨리 맞도록 하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지는 않는다. HPV 백신은 DPT 같은 다른 백신과 동시 접종이 가능하지만, 다른 백신을 교차 접종하는 것은 효과를 기대할 수 없어 반드시 한 종류의 백신으로 3차까지 접종해야 한다.

또한, 임신부에게는 접종하지 않아서 1차 또는 2차 접종 후 임신이 확인된 경우 추가 접종은 분만 후로 연기할 것을 권한다. 수유 중인 여성의 경우 접종할 수 있지만, 질병이나 약물로 인하여 면역기능이 저하된 여성의 경우 백신 접종 시 충분한 면역 반응이 유도되지 않을 수 있다.

현재 HPV 백신은 100여 종이 넘는 HPV의 종류 중 자궁경부암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고위험군인 HPV 16과 18형을 예방하도록 만들어졌다. 즉, HPV 예방백신을 맞으면 HPV 16과 18형의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는 있지만, 다른 HPV에 감염될 가능성도 있어 자궁경부암을 100%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머지 유형의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아야 하며, 성 경험이 있는 여성들은 1년에 한 번씩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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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경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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