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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성남시와 한국고양이보호협회가 제작힌 ‘길고양이 관련 협조문’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유기동물 보호 및 고양이 중성화 사업을 벌여 온 성남시청이 사업의 일환으로 배포한 이 협조문은, 다수의 전염병을 옮기는 쥐의 천적인 길고양이의 존재 가치와 길고양이 개체수 관리 프로그램에 관해 설명하며 길고양이 보호 및 공존의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

길고양이 관련 협조문길고양이 관련 협조문

쥐가 옮기는 병 1. 쯔쯔가무시증

쯔쯔가무시증은 리케치아과에 속하는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에 의해서 발생하는 전염병으로 풀에 붙어 있거나 쥐 등 설치류에 기생하는 털 진드기의 유충이 우연히 사람을 물어서 걸리게 된다.

감염 후 보통 6일~18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에 급성으로 발생하는데, 두통, 발열, 오한, 발진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1cm 크기의 피부반점이 생겨서 수일 만에 상처(가피)를 형성한다.

기관지염, 폐렴, 심근염이 생길 수도 있으며 수막염 증세를 나타내기도 하는데, 일부 환자는 진드기에 물린 상처가 없는 경우가 있고, 열이 나는 기간이 짧으면 피부발진이 많이 나타나기도 한다.

쯔쯔가무시증은 농촌에 거주하는 사람들 특히, 밭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발병하기 쉽다. 하지만 최근에는 레저 및 야외 활동자에게서도 감염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덫에 걸린 쥐덫에 걸린 쥐

△ 덫에 걸린 쥐, 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무서운’ 동물입니다.

쥐가 옮기는 병 2. 유행성 출혈열(신증후군 출혈열)

유행성 출혈열(신증후군 출혈열)은 쥐의 배설물이 건조되면서 호흡기를 통해 바이러스가 침투되어 감염된다. 발열, 고열, 신부전, 출혈을 특징으로 하는 급성 발열질환으로 한타바이러스(Hantavirus) 속에 속하는 여러 종의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고 사망률은 5-15%로 알려져 있다.

유행성 출혈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설치류와 설치류의 서식지에 접촉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바이러스의 보균소인 설치류의 수를 줄이는 것도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모든 음식물은 밀폐된 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바이러스는 건조한 표면에서 2일간 생존할 수 있으므로, 위험이 있는 부분은 소독제를 사용해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쥐가 옮기는 병 3. 렙토스피라증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 인터로간스(Leptospira interrogans)라는 세균에 의해 유발된다. 만성적으로 감염된 쥐 등 야생동물의 오줌을 통해 균이 배설되는데 오염된 젖은 풀, 흙, 물 등과 접촉할 때 점막이나 상처난 피부를 통해 감염된다.

임상증상은 주로 혈관의 염증으로 인해 나타나는데 고열, 두통, 근육통, 결막부종 등이 나타나고 폐출혈, 뇌수막염, 황달, 신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조기에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되며 대부분은 합병증 없이 회복되지만 드물게는 황달 등 간장애가 나타나거나 신부전, 폐출혈 등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졸고 있는 길고양이졸고 있는 길고양이

△ ’살아 움직이는 쥐덫’ 길고양이를 괴롭히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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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선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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