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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혈압이 정상보다 낮은 상태로, 혈압 강하증 또는 저혈압증이라고도 한다. 저혈압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은 없으나, 혈압계로 전완(팔뚝) 동맥의 혈압을 측정하였을 때 최대(수축기) 혈압 100mmHg 이하, 최소(이완기) 혈압 60mmHg 이하인 상태를 말한다.

혈압의 저하에는 심장 수축력의 감퇴, 심장 박출량의 저하, 순환 혈액량의 감소, 말초 혈관 저항의 감소 등이 관여한다. 기타 외적인 요인에는 온도, 환경, 음식물, 풍토 등이 있으며, 내적 요인으로는 유전 관계도 인정하고 있다.

혈압을 재는 여성혈압을 재는 여성

상식1. 저혈압이라고 다 같은 저혈압이 아니다

- 본태성 저혈압

가장 일반적인 저혈압으로 원인 불명이지만, 유전적 소인이 강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신경질적이고, 자율 신경 실조가 인정되는 사람에게 많다. 체질적으로는 수척한 무력성 체질의 사람에게 많으며, 부모도 저혈압인 경우가 많다.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은 전체의 10%가량이고, 증상이 없는 경우는 병적인 것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 증후성 저혈압

판막 협착증, 심근 경색 등의 심장 질환이나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 내분비 질환이 원인이 되어 혈압이 저하된 경우이다. 출혈이나 쇼크 등 급격히 혈압이 떨어지는 것과, 암이나 백혈병, 애디슨병, 부신의 기능 장애로 생기는 병 등 만성적으로 혈압이 저하되는 것이 있다.

- 기립성 저혈압

원인이 분명한 증후성과, 원인 불명인 특발성(特發性)이 있다. 증후성의 원인은 파킨슨병(사지와 몸이 떨리고 경직되는 중추 신경 계통의 퇴행병), 뇌혈관 장애, 당뇨병 등이 알려져 있다. 특발성의 경우는 뇌간의 광범위한 병변이 원인이라고 한다. 정상인이라도 장기간 누워 있다가 갑자기 일어서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상식 2. 증상이 없는 저혈압은 치료의 대상이 아니다

저혈압은 현기증, 권태감, 두통, 동계(두근거림), 피로감, 식욕 감퇴 등의 증상이 많으며, 정상인에 비하여 기본적인 힘이 부족해 피로해지기 쉽고 나른해지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자각 증상은 여름철에 더하며 혈압도 저하되기 쉽다. 그러나 혈압이 정상보다 낮아도, 증상의 호소가 없을 때에는 치료 대상이 되지 않는다.

본태성 저혈압의 경우 일반적으로 생명에 위험이 없고, 도리어 장수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특별히 걱정할 필요는 없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약물 요법을 시도한다. 자율 신경 조정제나 정신 안정제가 증상의 경감에 많은 도움이 된다. 저혈압 자체를 개선하는 약물로 여러 가지 승압제(혈압을 올리는 약)가 사용되고 있으나, 실제로 지속적인 혈압 상승의 효과를 얻기란 쉽지 않다. 더더욱 저혈압 증상을 확신할 수 없을 때에는 승압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각각의 증상에 따라 대증 요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식3. 저혈압과 빈혈은 관계가 없다

저혈압은 피는 정상이지만 피를 순환시키는 압력이 낮은 것이며, 빈혈은 혈액 내 혈색소(헤모글로빈) 또는 적혈구의 양이 적은 경우이다. 즉, 빈혈은 피에서 산소를 나르는 역할을 하는 헤모글로빈이 부족한 상태이다.

저혈압과 빈혈을 혼동하는 여자저혈압과 빈혈을 혼동하는 여자

이처럼 빈혈과 저혈압은 다른 종류의 것임에도 증세가 비슷해 혼동될 때가 많다. 가장 쉽게 혼동될 수 있는 증세는 어지럼증인데 이 때 혈압은 정상이지만 얼굴이 창백하며 심장이 심하게 뛰거나 두통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때에는 빈혈이라고 의심할 수 있다.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아 산소 운반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몸 자체에서 맥박을 올려 산소 운반을 원활히 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반면, 평소엔 괜찮다가 유독 앉았다 갑자기 일어섰을 때 어지러움과 현기증을 느끼게 된다면 기립성 저혈압을 생각해 봐야 한다. 기립성 저혈압은 교감신경에 이상이 발생했을 때 전신의 혈액이 하반신으로 몰려 혈압이 낮아질 경우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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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선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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