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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국내 중동 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한 사망자와 3차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메르스의 잠복기는 2~14일 정도로 38℃ 이상의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일어나며, 증상이 심해지면 만성질환과 면역기능 저하를 일으킨다. 메르스는 아직 치료제(항바이러스제)나 예방 백신이 없기 때문에 위생 수칙을 준수해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예방을 위해 손 씻기 등 일반적인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하고, 특히 감염되기 쉽고 증세도 악화될 위험이 있는 당뇨, 고혈압, 심장병 등의 만성질환자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촉구했다.

실제로 메르스 사망자가 고혈압, 천식, 만성폐쇄성호흡기질환(COPD) 등 만성질환을 앓아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만성질환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궁금증이 일고 있다.

유독 만성질환자일수록 감염성 질환에 취약한 이유는 무엇일까.

◆ 만성질환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3가지

소파에 기대어 쉬고 있는 남성소파에 기대어 쉬고 있는 남성

▲ 면역력 저하 =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등인 경우 높은 혈당과 혈압, 혈중지질 문제로 혈관 내벽이 손상되는 등 혈액순환 장애가 유발되고, 당뇨로 인한 인슐린 부족으로 체내 면역세포에 영양공급 문제가 생기면서 신체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감염성 질환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또한, 면역력이 떨어질수록 만성질환의 관리를 어렵게 하고 합병증 위험이 커져 건강이 더 나빠지는 악순환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만성질환자는 노약자와 임신부와 함께 인플루엔자, 폐렴구균 등 감염질환 예방을 위한 우선 접종 대상이 된다.

▲ 우울증 = 당뇨병,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관상동맥질환 등 만성질환과 우울증은 매우 깊은 연관성이 있는데 특히 당뇨병, 심근경색 등 내과적 질환이 있는 환자의 10~20%가 우울증을 동반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특히, 당뇨병에 우울증까지 겹치는 경우 혈관계 등의 손상을 유발하는 혈중염증표지수치가 높아지고, 당뇨병 환자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우울증 발생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발기부전 = 발기기전은 혈관과 신경 등의 상호 작용으로 유지되는데, 당뇨병, 고혈압 등으로 발기기능과 연관된 혈관과 신경이 손상되면서 발기부전이 동반될 수 있다. 발기부전 치료는 혈압이나 혈당이 높다고 해서 어려운 것은 아니다. 발기부전과 고혈압, 당뇨병의 진단이 빠르면 빠를수록 만성질환을 관리함으로써 발기부전도 대부분 회복될 수 있다. 치료는 기본적인 만성질환 관리를 병행하면서 누리그라(대웅제약), 팔팔정(한미약품) 등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면 된다.

◆ 면역력을 지키는 생활습관 5가지

1. 첫째도 청결, 둘째도 청결! 손만 제대로 씻어도 감염성 질환을 60% 이상 예방할 수 있다.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기본적인 기침예절을 지키고, 감염성 질환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경우에는 가급적 사람이 많은 장소는 피하도록 한다.

2.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유지한다.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는 시간, 식사시간 등 생활리듬을 규칙적으로 유지하고 무리한 다이어트, 야근 등을 피한다.

3. 음주, 흡연을 삼간다. 음주와 흡연은 몸을 피로하게 하고 면역체계에 나쁜 영향을 준다.

4. 스트레스를 관리한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적으로 수면장애, 우울증 등을 자극하고 면역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5.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면역계를 강화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만성질환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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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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