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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호흡기로 감염, 감염속도 초당 3.4명, 치사율 100%의 유례 없는 최악의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에 발병하고, 이에 정부는 전세계적인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 재난사태를 발령, 도시 폐쇄라는 초유의 결정을 내린다. 피할 새도 없이 격리된 사람들은 일대 혼란에 휩싸이게 되는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MERS) 확산으로 인한 불안이 높아진 현재 상황과 오버랩되며 더욱 섬뜩하게 들리는 이 내용은 지난 2013년 ‘질병 재난 블록버스터’를 표방하며 개봉했던 영화 ‘감기’의 줄거리이다. ‘감염속도 초당 3.4명, 치사율 100%’라는 설정은 영화 속 바이러스의 공포감을 높여 재난 상황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드는 장치가 되었다.

선글라스를 끼고 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은 남자선글라스를 끼고 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은 남자

알려진 메르스의 치사율은 40%대이며, 이미 두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치사율의 명칭 그대로의 의미는 ‘죽음에 이를 확률’인데, 해당 질병에 걸린 환자수를 그 질병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 수로 나눈 것을 백분위한 것이 치사율이다.

예를 들어 A라는 병에 1만 명이 걸리고, 그중 500명이 사망한 경우 500/10000X100=5% 가 해당 질병의 치사율이 되는 것이다.

메르스의 치사율은 40.7%로 알려져 있다.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가 처음 발생하고 나서 중동과 유럽 등 총 23개국에서 1142명이 감염되었고 그 중 465명이 사망했다고 알려져 있다. 465/1142X100≒40.71% 이 나오는 것이다. 이는 예전에 유행했던 SARS(사스)의 치사율 10%에 비해 4배 높은 수치이다.

한편 현재 국내 메르스 확진환자는 총 25명, 사망자는 2명으로 한국은 아시아에서 메르스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나라이며, 메르스 환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나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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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선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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